文 최고치 경신...안철수, 호남 지지율 7.9% 지지층 이탈로 6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11주차 주중집계(2~4)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율이 20%대 후반으로 급등,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2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고 5일 밝혔다.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실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 124주차 주간집계 대비 5.5%p 오른 28.5%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여야 대선주자들의 기존 최고치(문재인 27.9%, 201543주차)를 경신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의 연대 의사를 내비친 반기문 전 총장은 3.1%p 내린 20.4%,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TV조선을 검찰에 고소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0%p 내린 10.2%4주째 하락하며 3위를 기록했고 호남 중진 의원들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대표는 0.8%p 내린 6.7%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손학규 전 의원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갔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대비 1.6%p 오른 5.8%5위 자리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8%p 오른 4.7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손학규 전 의원 3.5%,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3.0%, 오세훈 전 서울시장 1.8%, 남경필 경기지사 1.1%, 홍준표 경남지사 1.1%, 김부겸 민주당 의원 0.9%, 원희룡 제주지사 0.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0.4%p 감소한 11.8%

이번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폭은 20152·8전당대회 직후(6.7%p, 21주차 18.5%2주차 25.2%)에 이어 두 번째로 컸는데, 이는 지난주 주말부터 이번 주 초중반까지 대다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이른바 편승 효과(Bandwagon effect)’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3() 일간집계에서는 3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했고, 주간으로는 경기·인천과 PK(부산·경남·울산), 30대 이상, 민주당과 개혁보수신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는데,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고, 특히 호남(33.4%, 12.4%)에서는 201651주차(30.6%) 이후 처음으로 30%대 넘어서며 2위 이재명 시장을 해당지역 오차범위(±8.3%p) 밖으로 밀어내고 15주째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PK와 경기·인천, 충청권, 50대와 40, 30,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자신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50(23.4%, 23.3%)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은 일간으로 2()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내린 21.5%로 출발해, 3()에도 20.2%로 하락했다가, 4()에는 20.5%로 소폭 올랐으나, 최종 주중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1%p 하락한 20.4%로 마감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40,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지난주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정의당 지지층(31.0%, 20.3%)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뒤져 2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일간으로 2()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린 10.9%로 시작해, 3()에도 9.3%로 하락하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가, 4()에는 10.7%로 반등하며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했으나, 최종 주중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내린 10.2%로 마감됐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수도권, 50대 이상,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호남(33.4%> 12.4%> 10.4%> 안희정 8.3%> 8.2%> 안철수 7.9%)에서는 지지층의 급격한 이탈로 6위로 밀려났고, 소속 당인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3일간 전국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50%), 무선(2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으로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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