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7일 전날 부산, 울산, 경남 당 대표자대회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난 뒤 본격적인 호남 유세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번의 TV토론, 3회 합동연설에서 집중 포화 당했지만 고향에 오니 포근하다. 호남에서 태어난 게 천형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지역구 출신 의원 25명 중 23명이 호남, 2명 서울, 13명은 비례 초선이다. 중진들은 호남 밖에 없으니 당연히 당직 국회직 다수”라며 당직 배분에 있어 호남 인사가 다수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 같은 호남인 주승용 원내대표 함께 호남이 당을 완전히 장악한다는 경쟁 후보들의 공격에 대해 “안철수 대표와 저는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재선의 김성식 의원을 설득, 원내대표에 출마토록 했지만 실패로 안 대표와 저는 호남 중진들에게서 왕따, 비호남권에선 왜 호남만 독식하려냐고 비판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대위원장 때 박지원 주승용 조배숙 3명이 호남, 김성식 신용현 정중규 김현옥 정호준 이준서 조성은 7명은 비호남 출신”이라며 호남 편중에서 벗어난 인사를 했다고 주장한 뒤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된다. 호남을 빼고도 안 된다. 이것이 국민의당의 숙명”이라는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저에게 전국의 DJ세력과 호남을 상징하는 제가 자기에게 큰 힘이라 한다. 호남을 홈 베이스로 둔 게 자랑스럽다 한다”며 “비호남권 선거구에서도 호남향우회가 가장 큰 지지세력 아닌가. 호남을 화나게 하지 마셨으면 한다. 고향에 돌아오니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약무호남 시무국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