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선일 사건 당시는 새벽 1시”, 박지원 “매일 오후 8시반 퇴청”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답변서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관저에서 집무를 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양쪽 모두가 강하게 반발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법무비서관을 맡았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에게 김선일 씨가 납치됐을 때 노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렀다고 한 데 대해 “후안무치한 주장”이라며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을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인용해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선일 씨 납치 사건 때 대통령이 납치 소식을 보고 받은 시점은 새벽 6시다.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며 “그리고 그 뒤에 바로 본관으로 출근해 NSC(안전보장회의)에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일 씨가 참수됐다는 그런 살해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다.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며 “그것과 관저에서 당연히 주무실 때와 정상적으로 출근해서 본관에서 집무한 것과 최고로 엄중한 그 7시간 때 수요일 평일에 하루 종일 관저에서 머무른 것을 어떻게 그렇게 비교할 수 있나?”라고 힐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도 지난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김 전 대통령이 노령과 질병으로 관저에서 집무할 때가 많았다고 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관계를 밝히면서 DJ도 연로하시고 건강상 관저 근무를 많이 하셨다고 거짓으로 끌고 들어갔다”며 “DJ는 워커 홀릭으로 철저히 본관 집무실과 현장 방문으로 근무했다. 관저로 퇴청시간이 거의 저녁 8시 반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퇴임 10개월 전 주치의로부터 신장 투석을 권고 받으셨지만 제가 상의 결과, 퇴임 후에 하셔도 큰 무리가 없다고 하셨고 DJ는 어떻게 대통령이 1주에 3일을 매회 4~5시간씩 투석을 받겠냐고 거부했다. 일정을 줄이고 대면보고를 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도 만약 투석 치료를 받으셨으면 더 사셨을 텐데하고 후회하고 제가 잘 못 모셨다고 죄책감이 떠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의 변명에 김대중 대통령님이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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