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층 62.4% 사드외교 긍정, 새누리86.3%-바른정당76.7% 부정평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드 방중외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출처=알앤써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드 방중외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출처=알앤써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의원외교를 펼친 것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의견보다 높았다고 11일 밝혔다.

데일리안이 의뢰로 지난 8~9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을 방문해 의원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잘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45.6%)가 ‘잘했다’는 긍정적인 평가(33.6%)보다 11.7%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잘 모르겠다 20.4%).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상 20대 ‘긍정 36.7% 대 부정 36.0%’로 팽팽했고 30대(긍정 46.6% 대 부정 32.1%), 40대(긍정 42.9% 대 34.2%)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지만 50대(긍정 29.8% 대 부정 54.0%), 60대 이상(긍정 17.7% 대 부정 66.6%)로 부정적 의견이 크게 높았다. 2040세대와 50대 이상 세대 간에 의견이 갈린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30.1% 대 부정 44.1%), 충청권(32.6% 대 52.3%), 강원/제주(17.0% 대 51.6%), 부산/울산/경남(33.2% 대 48.8%), 대구/경북(29.2% 대 56.2%), 호남권(30.9% 대 42.6%) 등 경기/인천(42.4% 대 39.2%)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2.4%가 사드 외교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새누리당(86.3%), 바른정당(76.7%), 국민의당(56.9%)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과 여러 보수언론이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외교를 두고 ‘사대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가운데 조사됐음에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의 차이가 10%선에 그친데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외교 문제를 무조건 찬반이 아닌 중립적으로 보려는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며 “부정평가가 높게 나오긴 했지만 이젠 한중의 외교관계를 생각하면서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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