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55)가 10일(현지시간)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8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과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을 위해 봉사한 것은 내 삶의 영광이었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연합뉴스
▲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55)가 10일(현지시간)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8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고별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과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을 위해 봉사한 것은 내 삶의 영광이었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미국 국민들은 8년 간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대통령을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퇴임을 10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50분 동안 눈물의 고별연설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연설을 가진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은 8년 전 대선 승리연설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집에 오니까 좋다”는 말로 운을 뗀 뒤 수많은 미국 국민을 앞에 두고 고별연설을 가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난 당신들로부터 배웠다”며 “당신들이 나를 좋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4년 더’라는 외침 속 오바마는 “그럴 수 없다”고 전하며 과거 부시가 자신에게 전권을 이양했듯 자신도 자연스레 트럼프에게 전권을 이양할 듯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공화당의 트럼프에게 정권을 내주게 된 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미국의 정치제도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들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답할 것이”이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청중에게 던졌다.

이날 청중들의 환호와 아쉬움을 본 영부신 미셸이 눈물을 흘리자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역할을 우아하고 고상하게, 멋지게, 유머 감각까지 갖춘 채, 잘해냈다”고도 했다.

한편 같은 날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대통령 지지율에서 그는 무려 55%에 달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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