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재용·김기춘·우병우·조윤선 ‘적폐5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사실상의 대권행보를 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어설픈 대권주자를 흉내내지 말고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는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후대의 귀감이 돼야할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반 전 총장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반 전 총장이 어설픈 대권주자 흉내내기 말고 보다 끝까지 나라를 자긍심을 지키는 쪽으로 (총장 퇴임 직후 정부직을 맡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유엔총회 결의안 11호에 대한) 유엔의 결정(유권해석)이 있기 전까지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부패로 한국의 국격이 떨어지고 인권이 짓밟힌 박근혜정부 5년 동안 이렇다 할 대선후보 한 명도 만들어내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이 제대로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른데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정치·책임정치이며, 그것을 심판하는 게 국민의 심판권인 선거”라면서 “그 심판권을 가로막고 정당정치·책임정치에 대한 물타기용 도구로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 뭐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과거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발언을 거론하며 “짓밟힌 전시 인권을 보호하고 감시하고 꾸짖을 책무가 있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권의식과 기본권 의식이 박약했지만, 우리가 뽑은 사무총장이기에 그런 말 바꾸기도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 “그동안 특검이 적폐의 둘레길을 걸어왔다면 이제 적폐의 큰 봉우리를 넘어야 할 때”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윤선 문화부 장관 등 5인을 ‘적폐 5봉’으로 규정했다.

이어 “적폐 5봉에 대해 더이상 인내도 관용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 부회장에 대해 “특검은 좌고우면 말고 법과 정의에 따라 사법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조 장관의 사퇴도 요구했다.

추 대표는 여수 수산시장 화재와 관련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특히 설 대목을 앞둔 시점이라 상인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민주당은 피해상인들이 빠른시일 내에 재기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자금 신속지원과 전기가스 요금납부 유예 조치 등 통합적 지원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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