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미애 지도부, 적극적 의지 가지고 공동정부-공동경선 추진해 달라”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에게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3당은 연합해 개방형 공동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공동정부, 공동경선 긴급좌담회’에서 “야권 공동경선, 공동정부를 통해 국민과 함께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는 제목 개방형 공동경선 제안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야3당의 공동후보 선출로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에 동의하는 모든 후보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한다”며 “특히 2012년 강력한 지지를 받은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공동정부와 공동경선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선 룰 협의에 나선 민주당 추미애 지도부에게도 “강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공동정부와 공동경선을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공동경선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과 관련 박 시장은 “민주당이 큰 형님으로서 연대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설득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민주당이) 당내경선으로만 국한하다 보니까 국민의당도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그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김 의원은 “2012년 야권에게 나쁘지 않은 정치지형이었는데, 유력 두 후보가 힘을 합치지 못해서 결국 3% 차이로 4년간 아픔을 겪었다”며 “(공동경선 제안을) 지나가는 말로 듣지 말고, 진지하게 대한민국을 대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의 제안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의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이당과 정의당은 ‘결선투표제’를 주장하며 이를 통한 ‘연대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시장과 김 의원은 ‘결선투표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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