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선물세트 매출 최대 10% 감소

한 유통업체에 진열된 저가 선물세트. <사진=연합뉴스>
▲ 한 유통업체에 진열된 저가 선물세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이번 설에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이 적용되면서 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까지는 판매 실적을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영란법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의 15일까지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거의 없는 정육의 신장률이 -12.3%로 부진했고 수산 부문도  판매 실적도 11.1% 역신장했다. 청과 부문의 신장률도 -12.5%였다.

하지만 보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데다 5만 원 안팎의 저가 세트가 많은 건강식품 판매는 5.5% 신장해 대조를 이뤘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 지난 12~15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하락했다. 특히 강남점과 하남점·대구점을 제외하고 기존점만 놓고 비교하면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하락 폭은 3~4%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 2~15일 진행된 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6%증가했다. 굴비(-15%), 정육(-8%), 청과(-2%) 등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지만 정관장 등 건강식품 판매가 44.2% 늘어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주 기업 법인대상 프로모션과 영등포점 행사를 진행한 점이 반영된 것 같다”며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지는 이번 주 주말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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