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회의 취소는 그만큼 내부 분위기가 급박하다 것”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7일 삼성은 실질심사 당일 오전에 예정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취소했다.
 
사장단 회의는 특정 주제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매주 수요일 정기행사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 취소는 그만큼 내부 분위기가 급박하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법무팀 등과 함께 심사 준비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영장심사에서 특검이 자신에게 적용한 뇌물공여나 횡령 등 주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청와대의 강요로 최순실 씨 모녀에게 승마 지원을 하게 된 사실은 여러 정황 증거로 확인된다는 게 이재용 부회장 측 입장이다.

그런데도 특검이 승마 지원을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 즉 뇌물로 간주하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까지 뇌물로 몰아가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삼성의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법정에서 삼성이 회삿돈을 빼돌려 뇌물을 건넨 적이 없기 때문에 횡령 혐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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