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실내클라이밍 등 운동시설부터 대형 쇼핑몰까지 다양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고급화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만해도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종류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실내수영장, 다목적 실내체육관, 북카페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높아진 수요자들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급화·대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도 시흥시 중심인 대야동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시흥시 최초로 4레인(25m)을 갖춘 실내수영장이 조성된다.

대방건설이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서 분양 중인 ‘대방노블랜드 2·3차’에도 송산신도시 최초로 단지 안에 수영장이 갖춰진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에는 단지 안에 연면적 16만615㎡ 규모의 대형 쇼핑몰과 시네마, 대형마트 등이 함께 조성된다.

효성이 평택에서 분양 중인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운동 및 문화공간 외에 실내 클라이밍과 탁구장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시설, 대형 스파와 습건식 사우나 시설이 마련된다.

특화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저렴한 분양가에 입주민 편의를 극대화한 커뮤니티시설 덕에 계약 시작 5일 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이 단지에는 실내수영장, 라운지카페,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스트리트몰(250m)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6일 홍보관을 오픈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의정부역 펠리스타워’에는 오픈 직후 3일간 3만 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에는 심야보육시설, 스쿼시장 등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시설이 조성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역 구성원, 주거 성향 등을 고려해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하고 있다”며  “형식적인 시설이 아닌 입주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아 당분간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3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주민공동시설을 인근 아파트 주민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단지 안에 있는 실내수영장을 외부인에게 유료로 개방해 관리비를 절감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비슷한 입지와 평면일 경우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이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준공 후 외부 업체 위탁운영 등의 방법으로 커뮤니티시설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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