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시간 있다, 조기 대선서 진보후보 당선되면 전환점 마련할 수도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사진=폴리뉴스DB]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의 무수단급 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일각에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대해 “(미국이 선제타격을 하면) 그야말로 북한 표현으로 불바다고 남한은 전쟁이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그런 공격을 받으면 북한이 가만있겠나? 남한을 향해 300km짜리, 500km짜리 스커드 미사일이 지금 수백 개 있다. 그걸 쏘아댈 거 아닌가. 또 휴전선 쪽에 배치돼 있는 장사정포, 방사포를 쏘아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행할 가능성에 대해 실현가능성이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북한 핵무기 보유량을 대개 한 10개 내지 20개까지 보는데 그게 지하에 있을텐데 어디 있는 줄 알고 때린다는 건가라며 그러니까 선제타격은 옵션으로서 최악의 경우에 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실질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고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어 우리 언론에서는 군사적 위협, 선제타격 이런 말만 좋아하는데. 사실 남의 말이라는 건 끝까지 들어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끝에 가면 외교적 문호는 개방돼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군사적 공격에서부터 외교적 문호까지 모든 옵션은 테이블에 올려놔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으로 갈 가능성과 관련 미국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1인 지배체제가 아닌 관계로서 5월까지는 좀 시간이 있다그 시기가 한 두 달, 두 달 반 이 안에 빨리 탄핵 문제도 끝나고 대선도 끝나서 새 정부가 들어서도록 상황이 돼야 되는데 북한이 그런 걸 좀 알아야 된다고 우리나라의 조기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위기가 고조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진짜 3월 초에 끝나가지고 4월 말이나 5월 초까지 대선이 끝나면 새 대통령 정부에서 진보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것 같으며 미국과 북한 간에 다리를 놔서 이 북한 문제 해결에 어떤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점쳤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계속 일을 저질러서 국내 민심이 보수집권 쪽으로 바뀌게 되면 대선에서는 아마 보수 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수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핵 상황은 더 꼬일 것이다. 미국과 (북한 간) 다리를 놔줄 사람이 아니니까 북한 압박만 주장하게 되면 우리가 굉장히 어렵고 경제도 타격을 많이 입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북한의 전날 미사일 도발에 대해 그동안의 미사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액체연료로 쏴왔는데 고체연료를 쓰면 안 잡힌다. 북한 외교부가 얘기한대로 최고사령관 결심만 있으면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아무 때나 쏠 수 있다고 했던 얘기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게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시험의 성능에 대해 무수단급이라는 얘기는 제대로 쏘면 3000km까지 나간다는 얘기다. 지금 거리상으로는 500km밖에 안 나간 걸로 끝냈지만 여러 기술 재원을 종합해 판단하면 제대로 각도를 잡아 낮은 각도로 쏘면 3000km 나간다미국은 중거리라는데 북한에서는 중장거리라고 얘기하면서 점차 기술을 더 개량하고 발전시키면 장거리 미사일, 그러니까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그런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에 대해선 북한이 이번 성공에 자신감을 얻어 2월 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에 거리가 좀 더 나가는 이른바 ICBM5000km 이상을 쏜다든지 하면 미국도 발끈할 것이다. 그때가 위험하다북한의 오늘 아침 얘기를 보면 중장거리미사일이 기술적으로 완전히 성공했다, 그걸 확인했다는 걸 봐서는 이제 장거리로 넘어갈 정도까지 됐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