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번 대선은 당 중심으로 치러야, 대선 결과 속단 안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재선, 경기 안산시상록구갑)은 지난 20일 촛불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탄핵 인용과 함께 대한민국의 적폐 청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민주당이 그것들을 책임지고 해내겠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 사실 각 대선 후보 캠프에서 준비해서 선거를 치르기는 힘들다. 워낙 기간이 짧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공약도 그렇고 선거에서 이겼을 때 이후에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당이 중심이 돼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은 진보쪽으로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보수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쉽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은 진보쪽에 유리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지형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런 면에서 본선을 지나치게 속단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전 최고위원은 “지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우리 당의 지지도, 대선후보의 지지도는 분명하게 유의미하게 남아있지만, 그런 국면이 지나면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마지막 부분이다.

-민주당 지지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최고위원으로서 보람을 느낄 것으로 보이는데, 최고위원 처음 될 때는 정당 지지율이 얼마나 됐나.
처음에는 20%대였다. 새누리당이 분당되는 과정들을 거치면서 30%대로 갔다가 40% 중후반까지 갔는데 이게 몇 십년만에 처음이다. 당 지지율 상승 이유는 탄핵 국면에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에는 민주당의 입장, 당의 방침 등이 촛불 민심을 잘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제가 당 행사에 가서 당원들을 만나면 왜 민주당은 제대로 못하냐, 좀 더 선명성 있게 해야될 것 아니냐라는 질책을 많이 받았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당의 신중한 처신과 또 끝까지 촛불광장의 민심과 함께 하려고 하는 진정성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 굉장히 큰 변혁의 시기에 당이 중심을 잘 잡고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약간은 뒤쳐진 것 같지만 결국은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었던 것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은 이유이지 않나 싶다. 나아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면모가 있다, 제대로 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당 지지도도 40% 중후반을 가고 있지만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약 60%이상을 상회한다. 그것은 결국 민주당 또는 민주당 소속의 대선주자들에게도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것 아닌가 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이 영남과 보수진영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상대 당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이 아직은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주거나 국민들에게 제대로 신뢰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민주당에게 많은 지지도가 왔던 것은 사실이다. 민주당 자체가 엄청나게 격동적이고 변혁의 과정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고 가는 모습이 신뢰를 주고 있고 그게 지지도로 나오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안보가 불안하다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는데.
조금 과장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안보 불안을 경시한 적은 전혀 없다. 끊임없이 종북이라든지 안보불감증을 매도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의 경우 한·미 정부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정권 차원의 합의가 아니라 국가 간 합의라면서 다음 정부가 정권이 바뀌더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사드 배치 무조건 백지화라는 것은 곤란할 수 있겠지. 다만 고정불변으로 절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충분한 논의와 검증, 협의 등을 해야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김정남 피살 등을 통해서 북풍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어떻게 보나.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국민들이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됐다. 일어난 일 자체만 생각하는 거지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또는 어느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되는 것은 많이 희석되고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용하려고 하다보면 엄청난 반작용이나 역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없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말해 보수층의 비판을 받았는데.
이미 몇 차례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이야기했던 것이 무조건적으로 북한을 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국익에 의해서 필요하다면 미국 뿐만 아니라 북한 뿐만 아니라 어디라도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 이론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감정적 대응을 하고 한편으로는 매도하는 대표적인 예다. 북한에 가는 것이 종북인양 북한을 굉장히 찬양하는 것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대선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국민적 호응이 뜨겁다. 역동적인 경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
선거인단에 참여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신청할 때 그동안은 범용인증서만 썼다. 범용인증서는 가격을 내서 발급받기 굉장히 까다롭다. 실제로 국민들이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그냥 은행용 인증서, 보통용은 다 가지고 있다. 인터넷 신청을 할 때 20일부터는 은행용 인증서로 인터넷 신청을 하게 돼있다. 콜센터만 하더라도 인증서를 받고 전화하고 답변 기다리고 굉장히 번거로운데 인터넷으로 하게 되면 훨씬 더 간편하고 또 시간적인 비용도 절약될 수 있다. 실제로 오늘 굉장히 늘었다. 50만에 가까운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의 약간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던 것이 풀렸다. 전화를 했는데 왜 안받냐는 항의가 있었는데 그런 문제점이 풀리고 인터넷으로 훨씬 더 확장되게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리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경선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 않은가. 열기가 뜨겁지 않은가 생각한다.

“안희정 상승세 모두가 놀랄 정도, 굉장히 고무적 현상”
“문재인 지지도 검증된 것”

-지금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뒤엎을 수 있다는 추정도 있는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경합한 적도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1위 자리를 오래 고수했다. 근래의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는 모두가 놀랄 정도다.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의미있는 경쟁을 하고 있다. 지지도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제시하는 정책과 여러 가지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이다라는 호응을 얻을 정도로 국민들이 호응을 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의 선전이 저희 당으로서는 정말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안희정 지사가 결국 어떻게 될 것이냐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다만 지지율 20%를 넘어섰기 때문에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대선에서 재수다. 4년 전의 지지율의 등락을 경험해보고 많은 국민의 평가와 판단을 받은 상태에서의 지지도이므로 상대적으로 검증된 지지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재인, 정책에 굉장히 강하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이 검증되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말하지만 국정운영을 잘 해내고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있다. 주요 정책에 있어서 일관된 소신이 없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는데.
제가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일해봤다. 참여정부 시절 제 전임 민정수석이었다.  제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이후 참여정부 말에는 문 전 대표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제가 문 전 대표를 평가할 때 늘 첫 번째로 얘기하는 것은 정책에 굉장히 강하다는 점이다. 청렴하고 도덕적이고 소신이 강한 점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정책을 잘 알고 정책에 대한 추진력과 정책 집행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정책에 대한 집중도, 정책을 수행하고 정책을 모아서 만들어가는 것들은 정말 탁월하더라. 재야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그런 것들이 터득돼 있었고 근본적으로 어떤 정책에 대해서 관심도가 높다. 소수자 인권문제, 균형발전 문제 등에 대해서 공부하는 자세나 관심 열정이 많다.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이 경제수석실 안보수석실 사회수석실 모든 곳을 총괄하는 정말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책 하나하나에 대해서 강점을 많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4년 전에는 사실 1년여 만에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1년여 만에 대선을 치렀다. 대선후보 한 번 거치고 나면 정말 달라진다. 엄청난 자료와 정보, 또 거기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들을 키워가서 후보를 한번 하고 나면 달라진다고 하지 않느냐. 그런 과정을 거친 이후에 4년여 동안 계속 교수분들과 토론하고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을 겪었고 무엇보다 당 대표 생활을 했다. 당 대표는 끊임없는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하는 자리다. 대선후보 한 번 거치고 이후에 당 대표를 거치면서 지금 정책적 역량은 훨씬 뛰어나다.

-문 전 대표가 최근 자문단을 여럿 출범 시켰다. 자신 혼자서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각계각층의 교수분들이 하나의 목적으로 함께 했던 것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그것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형적으로 정책에 대한 흡수나 정책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것은 문재인 후보 개인을 만드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거기에 얹어가는 것은 아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사진 전해철 최고위원측 제공)
▲ 촛불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사진 전해철 최고위원측 제공)

“안희정, 대연정‧포용의 메시지는 아주 중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최근 여야 협치를 강조하며 자유한국당까지도 대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본인도 이야기했지만 30여년 정치를 한 것이 안 지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안희정 지사도 저와 오랜 기간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타협 화합 포용이라는 것이 체질화돼 있다. 사실 대연정 제안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우리 사회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돼있었고 사실 민주 진영에 도덕적 우위는 있다고 생각한다. 근래의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 저런 국정농단을 했던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많은 의문이 드는 것은 맞다. 다만 우리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논리적 이성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인정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지 않으면 현재 한국 정치에 있어서 갈등, 그로 인한 심한 소모적인 일들을 없앨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참여정부 때 대연정 이야기를 했다. 그때 대연정에 대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할 때 일거에 일축해서 안됐지만 사실 우리 진영 내에서도 상당히 반대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 취지는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안희정 지사가 이야기한 대연정이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포용의 메시지는 아주 중요하다. 실제로 그런 부분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주요 의제로 설정해놓고 가야 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조를 한다.

“이재명 장점은 국민 중심, 정의로운 판단과 결정, 실천적 모습”
 
-작년 11월 12월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기세가 높았다. 올해 지지세가 꺾이면서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은데.
이재명 시장은 확실하게 자기 위치를 점하고 있다. 조금 감성적으로 생각하면 저희들도 촛불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있을 때는 굉장히 죄책감을 느꼈다. 왜냐면 그 추운데 나와서 촛불을 들고 탄핵을 이야기하고 퇴진 이야기를 했을 때 우리 역할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역할을 했으면 시민들이 굳이 광장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탄핵 의결 등에 있어서는 저희들이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그런 면에서 국민들의 정서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정치인들은 항상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을 이재명 시장이 이야기해줬고 그 적절한 이야기는 그냥 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준비돼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실제 생활도 그랬고 늘 생각하는 사고가 국민들 중심, 옳은 것 중심,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의로운 판단과 결정, 실천적 모습, 이런 것들은 이재명 시장이 자치단체장 생활을 하면서 쭉 해왔던 것들의 일환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환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정말 해결해야 될 것 중의 하나가 갈등 외에도 불평등이 있다. 결국은 가진 자가 지나치게 많이 갖고 있는, 또 그 불평등 불균형이 점차 고착화될 뿐만 아니라 그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답을 해줘야 한다. 그걸 시정할 방안에 대해서 누구도 실천적 과제를 잘 못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시장이 확실한 강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일찍이 편중된 부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실천적인 모습을 보였다. 청년수당을 어느 자체단체보다도 선진적으로 제시해서 실천을 하고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일관된 메시지를 하는 것은 저는 이 시장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영역에서 정말 해야 될 일을 이 시장이 하고 있다.

-당으로서는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다 보배들일 것 같은데.
이분들 다 합해져서 60%이상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경선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관심도 보이고 있다. 매우 고무적이다.

-그동안 늘 선거 때가 되면 한국 정치는 보수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 환경은 진보로 기울어져 있어 보이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이 쉽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라고 하는 것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상식이냐 비상식이냐의 문제이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공분하는 것이 사실이고 탄핵 찬성을 80%의 국민들이 하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당장은 진보쪽에 유리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지형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본선을 지나치게 속단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우리 당의 지지도, 대선후보의 지지도는 분명하게 유의미하게 남아있지만, 그런 국면이 지나면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선 본선 결과까지 지나치게 속단하고 예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촛불민심 원하는 것 적폐 청산”
“민주당이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서 책임지고 해내겠다”

-이번 대선은 촛불 대선이라고 말들을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해 촛불 민심이 규정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지금 촛불 민심이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장 박근혜 대통령 퇴진, 탄핵 인용이라고 생각하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국정농단 행위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을 해소하라는 요구도 많다고 생각한다. 검찰개혁도 그런 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사정기간 내지 수사기관 정보기관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국민들이 생각할 때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겠느냐. 그런 면에서 국민들은 검찰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언론도 나중에는 제대로 역할을 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켰지만 초기 언론이 많은 역할을 못한 것 아니냐. 그래서 국민들이 또한 언론개혁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이 국가경제를 위하지 않고 정경유착으로 일부 편의를 봤다든지 부당 위법하게 돈을 마련해서 준다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분노가 있는 것이 재벌개혁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 등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 박 대통령 퇴진이나 탄핵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답을 내야 한다. 그래서 그것을 하기 위한 일환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민주당이 그것들을 책임지고 해내겠다. 또한 현재 2월 국회에서 해보겠다고 이야기 드렸던 것을 촛불민심을 잘 반영해서 하려고 한다.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나가고 있나.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 사실 각 캠프에서 준비해서 선거를 치르기는 힘들다. 워낙 기간이 짧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당 중심의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 공약도 그렇고 선거에서 이겼을 때 이후에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당이 중심이 돼서 해야 한다.

-이번에는 인수위도 없는데.
그렇다. 선거 결과가 23시에 나오면 바로 그 다음 날 오전 9시에 출근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당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선거가 제대로 안됐을 때 여러 가지 패인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당이 중심이 되지 않고 또 당의 충분한 역량 발휘가 되지 않을 때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당 중심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에서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고 정책실, 민주연구원에서 경선이 끝나고 본선에서 우리 후보가 제시할 것, 선거가 끝나고 나서 당선된 대통령 후보가 실현시킬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조직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시도당 중심으로 끊임없는 당원교육도 하고 당원들에 대한 관리 방안도 마련하고 이번에는 국민경선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참여하지만 그 과정에서 권리당원 등 우리 당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이 열심히 본선거를 뛸 수 있는 조직적인 관리체계와 정책적으로 공약을 준비하는 두 가지 축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역선택은 민주주의 큰 적”

-일각에서는 역선택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역선택 우려는 최근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의 공지로 더욱 커졌는데.
역선택은 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말 나쁜 행위라고 생각한다. 역선택은 민주주의의 큰 적이다. 역선택을 조직적 공개적으로 하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된다.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 당 김정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도 있다. 그것을 국회 안행위에서 조속히 심리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법적인 조치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좀 더 나아가서는 제도적으로도 방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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