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과 개혁 말고 대충 덮으라는 뜻, 경제민주화 실체가 궁금”
김홍걸 위원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대표가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것은 국민적인 요구인 적폐청산과 개혁을 하지 말고 대충 덮으라는 뜻으로 들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개혁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분이 경제민주화는 해야 된다고 하시니 과연 그분이 생각하시는 경제민주화의 실체가 뭔지 궁금하다”고 김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또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 대목에 대해서도 “그러면 박근혜가 관제데모로 국민들을 분열시키려고 책동하는 것과 야권에서 민의를 따르기 위해 탄핵하고 촛불집회에 가는 것이 똑같은 일이라고 보시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한편 탈당 의사를 밝힌 김 전 대표는 전날인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고 했다.
또 그는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며 “최근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돌아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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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