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 의중에 대해 “민주당 문재인 대표 위주로 집권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이라며 “당 내에서의 역할보다는 밖에 나가서 한 번, 마지막으로 한 번 가능성을 보시겠다, 이런 거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흔히 말하는 제3지대다. 구체적으로 바른정당,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하나의 통합세력을 하게 되면 대선구도를 (민주당 1강 자유한국당-국민의당 2강 구도에서) 2강1중으로 바꾸는데 본인도 큰 역할을 하겠단 거 같다”며 “국민의당 바른정당 두 당하고 민주당에서 김 전 대표에 공감하는 의원들 적어도 10명 정도 있다고 보니까 합치면 거의 100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민주당 탈당파가 함께 모일 가능성에 대해 “무엇보다도 변수는 아무래도 국민의당의 경선 과정이 아니겠나? 손학규 전 대표는 적극적이지만 안철수 전 대표는 그렇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당이 어떻게 되느냐가 변수가 된다”며 “개헌이나 이런 데에서 입장이 다르지 않나? 그리고 손 전 대표 경우 아무래도 김 전 대표와 세대도 그렇고 리더십 부분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고 내다봤다.

‘비문연대’가 형성되기 위해선 국민의당-바른정당-민주당 탈당파가 연대한 이후에 대선후보를 뽑아야 하나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경선을 고집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감안 “그게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냐고 볼 수도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대로 선거하게 되면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우세한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 탈당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타격을 준다기보다도 거기는 고정지지층이 형성돼 있지 않나?”며 “(민주당 지지층 외) 나머지의 유권자들, 세력이 파편화 돼 있다. 그걸 한 번 묶게 되면 선거다운 선거가 될 수도 있겠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비문연대’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과의 차이에 대해 “안 지사가 한국당과 대연정을 얘기해서 굉장한 비판을 받았지 않나? 저도 그 부분은 좀 공감할 수 없다. 구여권과는 대연정이고 대통합이고 불가능하다.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적폐청산’ 주장에 대해 “너무 당연한 말이다. 100% 공감한다”며 “문 전 대표만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해외자원 개발, 철저히 규명해서 책임자 처벌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간의 검찰권 남용, 국정원 정치 개입 이런 것들은 새 정권이 철저히 규명해서 정리해야만 한다”며 “먼저 개혁하고 그 다음에 통합이지 과거의 구태를 갖다가 통합한다는 대연정은 불가능하다”고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동의했다.

‘적폐청산’이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만 통합된다고 본다. 확실하게 과거를 단절하고 철저한 반성을 하도록 해서 그 후에 통합하고 국가를 이끌어 가야지, 지나간 건 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선 우리나라 개혁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