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만 ‘절대적 반대’ 64%, ‘찬성’보다 높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에 대한 의견[출처=알앤써치]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에 대한 의견[출처=알앤써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3월3주차(12~14일)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국민 10명 약 8명이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보도에 따르면 헌재소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심판을 내린데 대해 77.0%가 헌재 결정에 ‘절대적으로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14.9%였다(잘 모름 8.1%).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12.1%포인트가 상승한 반면 반대 의견은 3.6%가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반대 의견은 20대 14.9%, 30대 6.0%, 40대 8.2% 등으로 조사돼 20~40대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18.5%) 60대 이상(30.1%)에선 반대 의견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열 명 중 3명이 헌재 결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TK(대구·경북)에서 헌재 심판에 불만을 보인 의견이 19.0%로 높게 나왔고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18.0%로 조사됐다. 반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반감으로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는 탄핵 심판 결과에 95.5%가 절대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탄핵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했다. 탄핵 심판 전날까지도 박 전 대통령 탄핵 기각 쟁점 등을 언급했던 자유한국당 측 지지자들은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전주 대비 16.8%포인트 상승한 64.3%로 조사됐다. 반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높은 더불어민주당(98.0%), 정의당(91.4%), 국민의당(86.5%) 등 야권 지지층에선 결과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36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7%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