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네거티브 공방과 현장투표 결과 유출 논란으로 4%p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34주차(21~23)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고공행진하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네거티브 공방과 현장투표 결과 유출 논란 등 경선 잡음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민주당 42%, 국민의당 13%, 자유한국당 13%, 정의당 5%, 바른정당 4%, 없음/의견유보 23%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변함 없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가 회를 거듭하면서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고, 현장 투표 자료 유출 논란도 불거져 일부 지지층이 실망감을 느끼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후인 작년 12월 셋째 주 지지도 40% 선을 돌파했고,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실시한 지난주 조사에서는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고 수준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7%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이는 2주 전인 32주차에 비하면 긍정률은 10%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1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률 격차는 3%포인트로, 올해 여섯 번의 직무 평가 중 최소치다. 황 총리가 지난 31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조기 대선일을 확정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국민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 93%, 바른정당 지지층 78%'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25%포인트 높았다. 정의당, 민주당,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83%, 69%, 52%'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그 정도는 2주 전에 비해 상당히 완화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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