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지역 경선 결과, 황금분할로 나오지 않겠나 전망”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26일 중도, 보수세력의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보수 단일화, 중도단일화까지 이뤄지게 되면 여론조사에서 보면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42 대 40’(한국갤럽 3월 4주차, 5개 정당후보 가상대결)까지 된다”며 “그러면 예측 불허의 본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보수단일화는 물론이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세력과도 연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도 보수단일화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보수세력의 민심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봐야 한다. 홍준표 지사의 지지세는 예비경선에서 다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 여론조사를 보면 홍 지사가 과반을 넘고 있다”며 “보수세력이 전반적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본인들의 대선주자로 홍준표 지사를 직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샤이(shy) 보수층 15%에서 20%에 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선판에 다시 불러올 것이냐. 거기에 홍준표 지사가 계산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홍 지사는 여야도 아니고 보수 진보도 아니고, 좌파 우파라는 표현을 쓴다. 분단 이데올로기가 있는 나라에서 좌파라고 하면 사람들이 불안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용어를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계속 때리는 것”이라며 “홍 지사 자신도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을 모르겠나.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보수 지지자들은 시원함을 느낀다. 누군가 우리를 대표해서 앞장서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문(반문재인)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남은 2주가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며 “어떤 보수후보들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로 선출되느냐가 흥밋거리다. 후보간에 단일화 내지 연대, 합당까지도 보수 민심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때 국민 여론이 보수 단일화된 후보,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대선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해봤을 때 민심이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 비문(비문재인) 탈당 세력이 모여서 국민의당과 함께 하게 되고 이 사람들이 비문 연대가 아니라 패권주의 연대 이름 하에서 개헌 연대 등의 방식으로 모였을 때 현재 나와있는 수치도 박빙인데 그때쯤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후보단일화나 연대에 대해 비판적이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 전 대표도 연대해서 이긴다고 판단하게 되면 단일화의 여지가 높아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문재인 캠프, 고비 넘기면 안희정 이재명 포용하는 자세 취할 것”

김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경선이 대선 본선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내일 경선이 하이라이트라고 본다”며 “야당의 근거지인 호남권의 득표 결과가 이후에 경선 결과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처럼 호남에서 득표율 50%를 넘어서 60%이상까지 얻어 압승하게 되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돼버리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경선 흥행도 지금까지는 잘해왔는데 흐지부지 돼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가 볼 때는 호남유권자들이 그런 결론이 나오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 탄핵 이전에는 정권교체가 최선이고 정권교체하려면 여당의 보수주자들도 처음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제법 센 인물들의 출마가 거론됐기 때문에 문 전 대표에게 집중해야된다는 심리가 반영됐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탄핵 이후에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이냐. 이런 문제로 옮겨가게 됐다”며 “호남 민심도 그런 차원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토가 많았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의 지지성향이 다른데 젊은 세대들은 문 전 대표를 더 많이 지지하고 중장년층은 비토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도 높고 또 한편으로는 선명한 것을 원하는 유권자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지지가 높다”며 “그래서 내일 호남지역 경선 결과는 황금분할로 나오지 않겠는가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서 충청권을 거쳐 마지막 수도권 경선 결과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선투표가 가능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호남권 경선이 끝나고 나면 아마 문 전 대표와 문재인 캠프의 콘셉트가 바뀔 것”이라며 “문 전 대표의 SNS 출마선언문을 보면 적폐 청산 이야기가 없다. 미래를 위해서 화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경선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가 내일 호남권 경선이고 이곳의 승부를 보면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될 것”이라며 “문 전 대표 본인이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이제는 좀 더 안희정 지사라든지 이재명 시장을 끌어안는 행보와 메시지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희정 지사가 경선에서 패했을 경우 안 지사 지지 세력이 문 전 대표를 어느 정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서 20% 중반대밖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예전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문재인 70%씩 됐다”며 “안 지사 지지 세력 상당수가 안철수 전 대표나 보수세력에게 흘러가버리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비상상황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캠프는 고비를 넘기고 나면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통합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고 메시지도 너무 가격하지 않고 국정을 책임질 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콘셉트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호남 민심 다시 안철수에게 기회 줘, 국민의당 경선 사실상 승부난 것”

김 대표는 국민의당 경선 룰이 사전에 선거인단을 모집하지 않고 이뤄지는 현장투표가 80%반영되는 것과 관련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12년 민주당 경선 때 문재인 전 대표에게 모바일 투표에서 엄청나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국민의당 경선 룰 협상에서 강력하게 경선 불참까지 시사하며 모바일 투표 도입은 안된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광주·전남·제주 국민의당 경선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수도권 경선 결과까지 봐야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저는 승부는 어제 끝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손 전 대표가 경선 과정 중에 가장 힘을 쓸 수 있는 곳이 광주전남이었다. 자신을 따랐던 국회의원들도 전남지역에 많고, 강진에서 2년간 칩거도 했다. 거기에서 소통을 계속해왔다”며 “준비된 선장을 내세우면서 안 전 대표가 50% 이상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안 전 대표가 광주·전남·제주에서 60.69% 압승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호남 중심의 대개혁 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말하듯이 호남 출신 유일의 후보다”며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을 합한 득표율이 안철수 전 대표와 반반 정도는 됐어야 그 다음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선거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조정하기 어렵다. 안 전 대표도 신경을 쓰고 총력을 다한 결과 호남 민심이 다시 안 전 대표에게 기회를 줬다”며 “국민의당 경선은 사실상 승부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발표한 3월4주차(21~23일) 5개 정당후보 가상대결에서 현 시점 기준으로 각 정당 선두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이번 대선에 출마할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42%, 안철수 23%, 홍준표 12%, 유승민 5%, 심상정 4%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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