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대까지 “이제 대선후보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오는 31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마지막으로 직을 내려놓는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사임하기로 결심했다. 비대위원장이라는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제 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 재창출의 개혁을 수행해야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일”이라고 했다.

다음은 인 비대위원장의 사임 전문. 

국민여러분 그리고 자유한국당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자유한국당은 내일 모레 31일 전당대회를 열어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게 됩니다.

불과 3개월여 전만 하더라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돼 참으로 감개무량하기 그지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랜 생각끝에 오는 3월 31일 우리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 끝으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비대위원장이라는 저의 소임이 이제 끝났다고 판단됐기 때문입니다.이제 자유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 재창출의 개혁을 수행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처음 약속했던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려합니다.

돌이켜보면 100여일 동안 수많은 사람 반대와 비난과 실망, 심지어 조롱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중요한 책임있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맡은 것은 대한민국 진보도 중요하지만 보수도 중요하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추스려 세우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이것이 우리 나라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과 애국심 때문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일은 한 정파나 정당을 위한 일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저의 봉사라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제가 평생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인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저는 이 일을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신앙 때문에 지난날들 노동자들이 필요로 할땐 그들에게 이나라 민주화 운동이 저를 찾으면 최일선에 시민운동이 저를 필요로 하면 그곳에 저를 필요로 하는곳에는 제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주저없이 삶을 던지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결과 수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비난받고 버림받는 이 당이 저를 필요로 한다기에 저의 모든것을 희생하고 여기왔습니다. 모든것을 이당을 위해 바쳤습니다.

소금은 자기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쓰여야하고 흔적도없이 녹아 쓰여야한다는게 저의 신념입니다. 저의 기독교적 실천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게 하였음을 국민여러분께 다시말씀드립니다.

국민여러분 그동안 저에게 보여주신 격려 지지와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또 저에게 보여주신 반대와 비판도 뼈아프지만 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국민여러분 자유한국당을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 역사에 자랑스런 모습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또 국민과 국가를 잘 섬기는 정당이 되도록 국민여러분 애정어린 손으로 자유한국당 꼭붙잡아주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을 국민여러분과 대한민국 역사의 한복판에 세웁니다.

저는 저의자리로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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