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편성 정권교체기에 중복…예산 방향 내부 논의 시작”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사진 민주당 제공></div>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사진 민주당 제공>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9일 “이제 며칠 후면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이동하지만 3년간 진도주민들이 받았던 피해에 대해서 국가가 일정하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민들이 입은 피해는 피해대로, 또 진도주민이 받은 무형의 여러 불편함과 피해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국회 차원에서 논의해보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선체가 수면으로 오른 상태에서 지금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다. 기름이 새어나와서 진도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그동안 진도주민들은 팽목항 등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돌보느라 이런저런 불편함과 피해를 감수하면서 생활해왔다. 그 3년간 진도주민들이 받은 피해가 적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 진도항을 떠나는 세월호가 목포로 이동 할 것이다. 그동안 진도 주민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목포 주민들께서도 당분간 불편하시겠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조기 대선 때문에 한 가지 걱정되는 상황이 있다. 정부의 예산편성 시점과 과정이 일정하게 정권교체기에 중복되게 되어 일정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회 예결위원장, 간사,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을 중심으로 그간 1년간의 예결위 활동을 평가하면서 대한민국의 예산이 어떤 방향으로 정해지는 것이 바람직한지 내부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러한 논의는 앞으로 예산당국이 각 당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하는 계기가 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4월 초순쯤에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예산이 어떤 방식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도 정리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유승민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유승민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당구조, 정치구조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수구적인 친박당은 사실 정치적인 시너지나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제는 보수도 거듭나야 되고 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치발전을 위해 함께 경쟁하고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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