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경선 영향으로 안철수 5%p 오르며 2위, 안희정 5%p 하락...김진태 6%

[출처=알앤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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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3월5주차(27~28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4주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 호남경선 영향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에 비해 0.2%p가 떨어진 33.0%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3월1주차에 37.6%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 2주차 35.3%, 3주차 34.5%, 4주차 33.2%로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4%p가 오른 16.6%로 2위에 올라섰다.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호남 경선 압승과 이어진 지난 27일 민주당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완승으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정 지사는 전주(17.5%)보다 4.9%p가 급락해 12.6%로 3위로 떨어졌다. 27일의 경선 결과가 대선지지도 하락을 이끈 요인이다. 안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밖의 중도, 보수층에서 지지층을 확장했지만 호남 경선 결과 안 지사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다른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이중 상당수가 안철수 전 대표 쪽으로 간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 경선에서 안희정 지사에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전주(9.4%)보다 1.8%p 상승한 11.2%의 지지율로 올해 1월2주차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로 올라서며 4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의 경우 민주당과 진보성향 유권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 지사에 비해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반증이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보다 0.1%p 오른 7.8%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지난주보다 0.5%p 하락한 6.1%로 홍 지사와이 격차가 1.7%p로 벌어졌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4%, 국민의당 대선경선 주자인 손학규 후보는 0.6%였다.

연령별로 보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20대(29.5%), 30대(45.7%), 40대(40.0%) 등에선 타 후보에 우위를 보였지만 지지 강도는 다소 약화됐다. 이는 이재명 시장이 당내 경선과정에서 20대(21.2%)와 30대(15.7%), 40대(12.9%) 등에서 지지층을 결집했고 안철수 전 대표도 20대(17.9%)와 30대(10.2%), 40대(14.2%) 등에서 안 지사를 누르고 지지율을 10%대로 끌어올린데 따른 것이다.

50대 연령층에선 문 전 대표(28.8%)가 가장 높은 가운데 안희정 지사(18.3%), 안 전 대표(16.9%) 순이었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선 문 전 대표(23.3%), 안 전 대표(22.3%), 홍준표 지사(20.1%)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세가 확장됐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문재인 32.9% 대 안철수 19.7%), 경기/인천(34.4% 대 18.8%), 충청권(문 33.1% 대 안철수 13.4% 대 안희정 24.3%), 부산/울산/경남(문 30.1% 대 안 8.9% 대 홍준표 17.5%), 대구/경북(문 22.8% 대 홍 12.7%), 호남권(문 45.9% 대 안 27.7%) 등으로 문 전 대표가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60.2%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고 15.9%는 이재명 시장, 12.4%는 안 지사를 선택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42.4%가 홍준표 지사를 37.4%는 김진태 의원을 지지해 팽팽한 양상을 나타냈고 바른정당 지지층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24.8%로 1위에 올라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14.6%)에 앞섰다. 정의당 지지층은 문 전 대표(34.2%)와 이 시장(24.3%), 심상정 대표(17.3%) 등으로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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