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수도권 개발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남을 기점으로 경기 남부권에 치우쳐 있던 개발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입지적으로는 강점이 있는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남양주 등 수도권 동부권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지역에 대규모 업무단지 조성, 지하철 연장 사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고덕동 고덕강일공공주택1지구에는 총 면적 23만4523㎡ 규모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업무단지에는 유통·판매 복합쇼핑센터, 호텔·컨벤션센터, 비즈니스 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이 설치된다. 준공은 오는 2020년 에정이다.

또 상일동 404번지 일대에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2019년까지 조성된다. 총 면적 7만8144㎡ 규모로 지어지며 R&D센터, 플랜트기술센터, 해외진출 지원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약 2만 가구의 재건축과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개발도 한창이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서울 강동구를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하남선)이 진행 중이다. 2018년 1단계(강일동~하남 덕풍동) 준공, 2020년 2단계 준공(하남 덕풍동~하남 창우동)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하남시 감북동·초이동과 강동구 상일동을 잇는 감일~초이간 광역도로 개설공사는 2016년 말 기준 2구간 사업이 완료됐다. 2018년 4월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1월 확정된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이 신규 반영돼 하남의 개발 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8호선 연장사업(별내선)이 한창이다. 암사에서 구리, 남양주로 연결되는 이 노선은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완공되면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

개발 호재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아파트에는 큰 폭의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입주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 전용면적 59㎡는 분양가가 4억5900만 원이었으나 지난 2월 5억6700만 원에 거래됐다. 불과 1년도 안 돼 1억8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경기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101㎡C도 1억2200만 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5억4890만 원이었으나 지난 2월 6억7081만 원에 거래됐다.

청약 경쟁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39대 1, 10월 분양된 ‘고덕 그라시움’은 2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된 ‘하남미사강변도시 A33블록 제일풍경채’는 82대 1, 같은 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된 ‘다산진건 C1블록 유승한내들 골든뷰’는 48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이들 지역에는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열기를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5개 동, 59~84㎡ 460가구 규모다. 이 중 31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광나루한강공원이 도보권이라 여가활용 및 주거쾌적성이 탁월하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문영종합개발이 하남 미사지구 업무시설용지 5·7블록에 ‘퀸즈파크 미사2차’ 오피스텔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9㎡의 567실, 23㎡ 26실 등 총 593실로 구성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신안이 상반기에 지금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84㎡ 단일면적 128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한강이 가깝고, 강변북로를 이용한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리얼투데이 조은상 팀장은 “요즘 강동·하남·남양주 등 수도권 동쪽의 부동산시장이 뜨겁다”며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과 대규모 업무단지 등 개발호재가 수요자와 투자자를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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