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불출마는 곧 정계은퇴”...친노진영 와해 전주곡?
이 같은 소식은 <서울신문> 28일자 기사를 통해 알려진 것으로, 신문은 이 전 총리가 최근 가깝게 지내는 용산고 동문들과의 모임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동문들의 ‘5선이나 했으면 된 것 아니냐, 이제 뒤에서 훈수나 두라’는 불출마 권유에 “그렇게 해야겠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지난 10일 손학규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된 데 반발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하면서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총리가 탈당을 선언하기 직전 친노 김형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선에 국무총리까지 지내신 분”이라며 “불출마 자체가 정계은퇴가 될 수 있다”고 불출마 선언까지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그러나 당시 이 전 총리는 불출마 선언은 하지 않은 채, 탈당만을 결행했었다.
이 때문에 무소속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 전 총리가 곧 ‘총선불출마-정계은퇴’ 선언을 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번지고 있다.
이 전 총리가 총선 불출마-정계은퇴를 선언할 경우, 친노신당 창당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친노신당을 창당해 당을 이끌게 되더라도 의원직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바 있다. 그러나 정계은퇴까지 선언할 경우에는 이 같은 계획이 전면 무산, 친노진영의 완전한 붕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총리의 한 핵심 측근은 이 같은 불출마설과 관련해 30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동창들과 만나서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며 “총리님이 특별히 언급한 적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입장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동문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던 데 대해서는 “같이 술 한 잔 하시면서 친구들끼리니까 ‘그래볼까’하는 차원에서 이야기가 나왔을 수 있다”고 의미를 축소시켰다.
그러나 측근은 이 전 총리가 탈당을 결행하던 당시 불출마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당시에는 그런 입장이었던 것이 맞다”고 답했다. 총선 전 불출마 선언이 이뤄질 수 있음을 충분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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