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사진=강원랜드 제공
▲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사진=강원랜드 제공
[폴리피플 조창용 기자]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공직기강 100일 집중 감찰'을 실시한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이날 감사원은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의 항공비용 직원 부담, 4월 개인 일본 출장비 230만원 지급, 미국·독일 출장 시 고가 호텔 예약 지시 등을 지적했다.

함대표는 이 날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강원랜드는 "함 대표가 출장을 앞두고 사전에 고가의 호텔 예약을 지시 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함 대표는 출장과 관련해 출장 목적과 출장지 정도를 지시할 뿐 특정 숙소 예약을 지시하거나 출장 계획 마련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출장에서 고가의 인터알펜 호텔을 숙소로 잡은 것은 강원랜드와 비슷한 환경의 고산지대 종합리조트인 인터알펜 호텔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특히 비수기에 강원랜드 객실 투숙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수기 영업활동의 구체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랜드가 해외출장 시 숙박비, 일비가 모자랄 경우 조사연구비중 일부를 전용해 온 것은 강원랜드 창사이래 이어진 관행이다"며 "함 대표 뿐만 아니라 모든 임원, 직원들의 출장 시에도 관행에 따라 출장비가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함 대표가 개인 용무로 일본에 가면서 직원에게 일본 출장계획을 잡으라고 지시해 출장비 230만원을 집행하도록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함 대표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와 관련해 일본 전문가들과 진행할 한일 포럼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간 것이다"며 "이 포럼은 학술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공공성이 강한 행사고 언론에도 그 내용이 보도됐다" 말했다.

강원랜드는 "일본에 가면서 같은 시기에 일본 출장 계획이 있는 직원이 있는지 파악했고 그 때 이미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대한 일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출장을 추진하던 마케팅실 직원이 있었다"며 "따라서 함 대표가 동행할 목적으로 직원들에게 일본 출장 계획을 잡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출장비 230만원은 동행했던 직원의 실제 출장내역에 따라 지출됐다. 학술대회 준비 차 일본에 간 함 대표는 숙박비, 항공료 등 경비 일체를 개인 사비로 지출했고 그 증빙자료를 이미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의 이번 지적은 강원랜드를 표적감사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허위 보도하게 했다"며 "이것은 정치적 의도에 의한 함 대표 개인 흠집 내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그 경위를 추적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등 부패를 뿌리뽑은 검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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