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적도 미미, 신문 에세이 칼럼과 ‘창업가이드북’이 연구실적으로 기재”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1년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 당시의 추천서 등을 공개하면서 “김미경 씨가 지원한 서울대 의과대학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은 2011년 4월 21일 수립됐는데, 김 씨의 채용지원서는 특별채용 계획이 수립되기 전인 2011년 3월 30일에 이미 작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용계획을 세우기 한 달 전부터 추천서까지 이메일로 받아둔 셈이다. 미국에 추천서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2주 만 걸린다고 해도, 채용계획이 수립되기 한 달도 넘는 시점에 이미 김미경 교수에 대한 채용 준비가 시작된 것”이라고 김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과정에 부정이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김 교수의 연구실적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교수로 채용되기엔 자격이 미달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모두 7건의 연구 실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한 매체에 기고한 에세이 칼럼이었다. 일간지 기고문을 연구 실적으로 기재했던 것”이라고 2010년 2월에 조선일보에 게재된 ‘융합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란 제목의 칼럼이 연구실적에 포함된 것도 지적했다.
또 그는 연구실적으로 소개된 영문저서에 대해서도 “실제로 확인한 결과 5쪽의 소고였고, 그 중 3쪽은 미국 법조문을 인용한 것이었다”며 “실제로 (쓴 것은) 2쪽인데 이를 저서로 기재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연구실적 저서에 대해서도 “저서 한 건은 59쪽짜리의 책인데, 이마저도 4명이 썼다”고 했다. 나아가 “정년보장교수직 지원자로서 전공과 전혀 무관한 ‘창업가이드북’을 연구실적으로 기재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학에 부인까지 끼워팔기 식으로 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하는 게 상식”이라고 안철수 후보가 부인 채용 의혹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김 교수 채용 의혹에 부교수 경력이 8년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2012년 10월 19일 자 국회 국정감사 속기록에 따르면 김 교수의 성균관대 부교수 경력은 1년 7개월뿐”이라며 “주 원내대표의 주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