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대표, 이명식 논설주간, 정찬 정치국장)



김 :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후보등록일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후보등록일 즈음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단히 중요하고 그것이 역대 선거의 결과와 일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부터 짚어보고 바로 어제 진행되었던 SBS 방송 5자토론에 대해서도 살펴보려한다. 그리고 문재인, 안철수 양강후보 간의 네가티브 검증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 부분도 짚어보려한다. 

                       주춤해진 안철수 후보 상승세 

먼저 여론조사는 큰 흐름은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조금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떤가?

정 : 아직도 여론조사 기관 마다 편차는 있다. 예를 들자면 ARS 자동응답 같은 경우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JTBC 같이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거의 붙어있는 조사결과도 나온다. 이렇게 조사기법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흐름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난 주 안철수 후보가 치고 나왔던 상승 흐름은 일단 주춤해졌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다. 

김 : 오늘 발표된 <한국 갤럽>도 전화면접 조사인데 여기서는 지난 주와 똑 같이 3% 차이가 유지된 것으로 나왔다. 

이 : 오늘 발표된 <한국 갤럽> 조사에서 좀 유의미하게 보아야 할 부분은 국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진보 측이라고 하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보수 측의 홍준표, 유승민 후보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왔다는 점이다. 누가 국가 위기에 잘 대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39%, 안철수 후보가 19% 그 다음에 홍준표 후보가 11% 유승민 후보는 그 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라는 부분은 통상적으로는 보수 측에 유리하게 나타나야 하는데 의외로 지금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정 : 지난 대선에서도 요맘 때 똑 같은 조사를 <갤럽>에서 실시했는데 그 때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앞섰다. 국가위기 관리 능력, 대처능력은 후보가 얼마나 안정감이 있느냐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대목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 :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안보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가위기 대처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 그렇게 볼 수 있다. 

               보수층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 가능성 

김 : 지금 가장 많이 분들이 거론하는 것이 보수 세력들의 전략적 선택이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는 문제와 보수 양 후보,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 합이 10% 정도로 위축이 되어 있는데 이 지지율 합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될 것이냐는 문제이다. 그런데 어그제 재보선 결과는 자유한국당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 그렇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에서는 재보선 결과를 보면 숨어 있는 보수표가 상당히 존재하고 이것이 현재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번 재보선 결과를 놓고 본다면 그런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김 :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선거 때를 되돌아보면 그 당시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했고 50석도 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최종결과는 121석으로 나왔다. 이번에도 보수의 결집 정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나? 

정 : 보수표가 과연 이대로 결집해서 안철수 후보에게 가느냐, 아니면 다른 흐름이 나타나느냐는 문제가 이번 대선의 결과를 가름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 측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0%대에 육박하는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서 5%정도의 확장성을 보일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 아직은 걸려 있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넘기 위해서는 보수 양 후보가 10%대 내에서 갇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TK나 보수층이 10%대에 갇혀 있을 것이냐, 아니면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에게 다시 지지를 보낼 것인지는 앞으로도 20여일 정도 남았는데 계속 지켜보아야 할 중요한 대목인 것 같다.  

김 : 상당히 고차 방정식이 된 것 같은데? 
                     
이 : 그렇다. 지금 지적대로 보수 후보의 지지도가 많이 올라가면 거꾸로 문재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보수층의 지지가 안 후보 쪽으로 많이 쏠린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이 그대로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냐, 그럴 경우 안철수 후보 쪽으로 가 있는 진보층 지지가 이탈할 여지도 생기기 때문에 좀 전에 고차방정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맞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여지들이 남아 있어서 앞으로도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 :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흐름들이 실제 투표에서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도 투표율도 상당히 중요하게 짚어보아야 할 것 같다. 

                         SBS 1차 TV토론 평가 

김 : 어제 처음으로 한국 기자협회와 SBS 공동 주최로 TV 토론이 있었다. 지켜보신 총평을 하신다면? 
이 : 각 후보 진영에서는 각자 선방을 했고 할 말은 했다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문재인 후보가 우려보다는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고 볼 수 있고, 홍준표 후보는 여전히 무게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고,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의외로 좋은 평들이 많은 것 같다. 심상정 후보는 그대로 자기 페이스를 지킨 것 아닌가 생각된다. 

                            안보 이슈 평가는? 

김 : 첫 번째 공통 질문부터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을 했을 때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으로 처음부터 안보이슈로 몰고간 감이 있는데? 
                          
정 : 어째든 안보이슈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보수 후보들 특히 홍준표 후보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의구심이 있었고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홍준표 후보의 공세에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책임론으로 대응을 하면서 잘 막은 것 같은데 안철수 후보의 경우는 사드 말 바꾸기 부분에 대해 유승민 후보가 한일 위안부 협정도 정부간 합의인데 이것도 지켜져야 하느냐는 역공에 대해서는 다소 좀 애매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김 : 그 부분과 더불어 안철수 후보가 상황이 바뀌었다는 논리를 전개했는데 지난 연말 이후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승민 후보가 제대로 공격을 한 것 같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대통령이 되고나면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던 부분 때문에 늘 공격을 받았는데 어제는 역공을 펼쳤는데? 

이 : 그렇다. 홍준표 후보가 그동안 문재인 후보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TV 토론만 붙으면 10분 안에 제압을 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는데 어제는 문재인 후보가 그러면 북핵 문제를 풀 수가 있는데 홍준표 후보라면 가지 않겠느냐고 역공을 해서 거꾸로 10초만에 역공을 당했다는 평가가 나와서 재미있는 관경이었다. 

김 : 안보문제에서 진보 성향의 두 후보가 사드문제 등에 탄력성을 주는 부분에 대해서 말바꾸기로 공격을 많이 받았던 장면인 것 같았다. 아미 이 부분은 앞으로 TV 토론에서도  계속적으로 제기가 될 사안이라서 대목이었다. 어제 경험을 토대로 각 캠프에서 후보들은 보다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경제문제 공방은? 

김 : 그리고 공공 일자리 창출 문제와 증세 등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공방이 있었는데?

정 : 그렇다. 경제문제는 명확하게 대립각이 잘 서지 않는 부분인데 관심은 그 전날 문재인 후보가 발표했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해서 이 부분이 집중 공격대상이 되었고 모든 후보들, 심상정 후보까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것이 공공 일자리 창출로 가겠다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 후보들이 여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고 다음에 재정확충 방안에서 증세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낸 바 있다. 
이 : 2012년 대선에서 복지문제를 놓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논쟁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재원 문제에 있어서 분명한 답을 내놓지를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복지를 하겠다는 주장은 양 후보가 동시에 하는데 재원 마련 부분에서 두 후보 공히 분명한 방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니 차별성이 없어졌다. 우리가 기억하듯이 당시 박근혜 후보는 증세를 하지 않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 재원 문제에 있어서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자증세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을 보면 조금은 자신감의 발로가 아닌가 보아지고 역공을 당하더라도 돌파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정 : 결국 경제문제에 있어서 국가의 역할은 재정의 문제이고 그리고 산업지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인데 그것도 다 재정의 문제이다. 그래서 재정문제에서 문재인 후보가 먼저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의제가 자연스럽게 문 후보 중심으로 논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였다. 

김 :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대선 TV토론 재수생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는 지난 번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완이 되어서 나온 것 같다. 아마 안보문제, 일자리 문제 그리고 재원 대책 부분에서도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4차산업혁명과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왔는데 어제는 어땠나?

정 : 기존의 4차산업혁명 그리고 미래라는 부분이 안철수 후보의 절대적인 브랜드였다. 그런데 이 부분들을 가지고 유권자들을 설득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구체적으로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는 평가들이 많다. 비전은 좋은데 과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이것을 소상히 답하기는 시간이 부족하고 토론 주제로도 집약된 것으로 표현되지 않아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보인다. 

김 : 4차산업혁명을 위해서는 창조교육이 필요하고 그래서 학제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다른 후보들이 모두 좀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 같다.
 
이 : 교육개혁 문제에 있어서는 안철수 후보가 자기 쪽으로 아젠다를 끌어 당겨서 그것에 대해 공방을 펼치기 때문에 안후보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 마찬가지로 아까 문재인 후보의 경우도 재정을 확대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일종의 뉴딜 방식의 접근인데 이렇게 경제문제에 있어서 이슈를 선점하고 공방을 벌인다는 점에서 문재인 후보 측 전략도 먹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적폐세력, 연정과 협치 공방

김 : 그러면서 양강이라고 하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는 적폐세력 논쟁이 뜨거웠다.  

정 : 어제 TV토론의 키 포인트는 여기 있었던 것 아닌가 본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칼을 빼든 것은 문재인 후보의 적폐청산론, 그리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층을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국민을 편을 가르는 것이고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공격을 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 대목에서는 좀 수세적이었지 않나 판단이 든다. 

이 ; 지금 문재인 후보 측 내부에서도 이 적폐세력이란 용어를 가지고 그대로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들이 많아서 전략 수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아마 어제까지는 안 후보 측 지지세력 중에 일부가 수구세력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을 했는데 오늘 김민석 본부장인가가 나서서 안후보 지지층 전체를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한발 물러서는 발언을 했다. 주위에서 적폐청산론으로 계속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아서 전략 수정이 있을 것이라 본다.

김 : 적폐세력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규정 그리고 적폐청산이라고 했을 때 이것이 제도를 의미하느냐, 인적청산을 의미하느냐 했을 때 아직까지 확실하게 개념정리가 되지 않았고 그리고 탄핵국면이 일단락이 된 마당에서 적폐청산론을 지속적으로 메인 슬로건으로 가지고 갈 것이냐를 놓고 캠프의 전략 파트에서 논의 중인 것 같다. 빨리 그 논의를 정리를 해서 다음 토론에서는 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어제 같은 경우는 적폐논란에서는 문 후보가 판정패 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 : 국민을 공격한다는 뉘앙스가 나오면 이것은 굉장히 좋지 않은 스탠스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 :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의 경우 의석이 40석인데 집권 이후에 어느 세력과 손을 잡고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것이냐는 문제가 계속 제기가 될 것인데 안후보 쪽에서 어떤 답을 마련해서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가 주목이 될 수밖에 없다. 

정 : 적폐세력 공방 중에 문 후보가 반격을 한 부분이 바로 그 대목이다. 40석 소수 세력인데 손을 잡지 않고 연정도 없이 협치만으로 국정을 꾸려가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추궁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좀 억지스러운 대응이 있었던 것 같다. 민주당은 왜 우리하고 통합한다고 하느냐면서 여러 가지 좀 감정적으로 대응을 했는데 이 부분은 안후보 쪽도 좀 더 정리된 입장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김 : 안철수 후보가 어제 양쪽으로부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오히려 문재인 후보보다도 안철수 후보가 더 공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얼굴 표정이 상당히 굳어지는 것으로 보여서 그런 점에서는 가장 젊은 후보로 패기를 보여서야 하는데 좀 아쉬웠던 것 같다. 다음 토론에서는 이 대목도 좀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정 : 사실은 예견이 되었던 부분인데 안철수 후보 경우는 보수층을 공략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 후보와의 영역 싸움을 치열하게 할 수밖에 없고 문재인 후보와도 일부가 겹친다. 그래서 이렇게 4자, 5자 토론을 하게 되면 양측의 협공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구도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김 : 어떻게 보면 5자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가장 힘든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가? 

정 : 그렇다.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 겹치는 지지층을 놓고 싸워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TV 토론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 

김 : 지난 2012년 대선에서도 국민 97%가 TV토론은 한 번 씩은 봤다고 한다. 그리고 5∼9%가 TV토론을 보고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구속 사태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데 대통령 후보를 제대로 검증해서 뽑아야 하는데 지금은 TV토론이 가장 중요한 후보들을 검증하고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이다. 어제 진행된 1차토론도 이전 보다는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정책을 조명하고, 주도권 토론을 하고, 원고 없이도 토론을 하고, 후보들이 직접 프리젠테이션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핵심사안에서는 여전히 심층토론이 이뤄지지 못해서 겉할기 토론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다. 앞으로 남은 TV토론 특히 선관위가 주관하는 TV토론에서는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서 후보들이나 국민들이나 긴 시간 할애할 준비가 되어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과 횟수의 제한을 과감하게 넘어서야 한다고 본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바른정당 경선토론이 돋보였는데 그런 방식의 양강 후보간의 맞짱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속 시원하게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길 기대한다. 선관위와 양 후보 측이 이런 제안에 대해 검토해 주기 바란다. 
                            
               문재인, 안철수 네가티브 검증 공방 치열  

김 : 지금 양강 후보 간에 네가티브 검증 공방이 치열하게 진행이 되는 것 같은데 양 후보측 모두가 시원하게 해명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정 : 실제로 이것이 해명이 되기가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 문제에 대해서는 문후보가 직접 청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핵심사안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부인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다른 것들을 가지고 계속 그렇지 않느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식이다. 안 후보 쪽은 포스코 사외이사를 하면서 성진 지오택이란 회사가 부실인 줄 알면서도 인수하는 과정에서 거수기 노릇을 했다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나는 몰랐고 당시 회사에서 설명하는 것에 따라 판단했고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고 하고 있어서 양쪽 다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이 공방만 주고 받고 있는 것 같다. 

이 : 지금 아마 핵심은 안 후보 측은 포스코보다도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임용 부분이고 문 후보 측은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문제인 것 같다. 두 가지 모두 산듯하게 해명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오늘 안철수 후보 측의 김미경 교수가 안철수 의원실 직원들을 사적으로 일을 시켜서 힘들게 했고 그래서 그만 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 부분은 즉각 사과를 했다. 본인이 바로 시인하고 불찰이었다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서울대 경우에는 서울대 자체가 이것이 문제가 있었다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문제이고 문준용씨 경우는 당시 고용정보원장이었던 권재철씨가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고 시인을 했는데 사람들이 정작 궁금한 것은 권재철이 잘못을 했느냐는 여부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가 당시 권재철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개입을 했느냐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끝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정 : 실제 김미경 교수 의혹 부분은 그 당시 정년보장위 평가에서 8대7로 승인이 되었는데 그 당시 이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서울대 내부에서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다음에 정년보장을 받는 교수의 경우에는 연구실적이 굉장히 탁월하고 인정을 받아야 되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서 미흡한데 결국 안철수 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으로 가면서 1+1으로 특혜 채용되어 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민주당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 후보 측에서는 서울대에 물어보라고 방어선을 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해명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 이런 네가티브 부분은 사실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이 부분을 은폐했느냐, 또 이것을 거짓으로 부인을 하는냐가 나중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양 후보 캠프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심을 하고 있을 것인데 후보들 신상에 관한 문제여서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에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문제가 결국 두 번 대선에서 모두 발목을 잡았다. 그런 측면에서 각 캠프에서도 어서 빨리 매듭을 짓기를 바랄텐데 조금 전에 이야기 했던 그런 부분들로 인해 빨리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 것 같다. 

정 : 문재인, 안철수 후보 두 분 모두가 도덕성을 바탕으로 대선 후보까지 온 분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홍준표 후보의 경우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어서 대법에 재판이 계류 중인데도 아무도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김 : 유승민 후보는 문제를 삼는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양 후보가 더 늦기 전에 직접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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