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도 안철수22%-홍준표17%...중도-보수 후보단일화 반대의견 많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여론조사 공표일 전 마지막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2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29일 양일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가 4.14%로 지난주(42.5%) 대비 1.1%P 미세하게 적어졌으나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30.4%에서 22.1%로 적어져 8.3%P 하락, 격차가 19.3%P로 벌어졌다. 또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0%, 안철수 후보가 21.5%로 격차가 22.5%P로 더 벌어졌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6.6%로 지난주(8.9%)보다 7.7%P 상승해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줄였다. 심상정 후보와 유승민 후보도 각각 8.6%, 6.3%를 기록하여 6주 연속 미세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층 중 90.8%가 문재인 후보가 적합하다고 하였고, 한국당 지지층 중 86.8%가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지지층 중 85.0%가 안철수 후보를 적합하다고 평가하였으나, 정의당 지지층 중에서는 65.1%가 심상정 후보를, 바른정당 지지층 중에서는 60.3%만이 유승민 후보를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23.6%가 안철수 후보, 18.1%가 문재인 후보를 적합하다고 평가하였다.

문재인 후보(41.4%)는 연령대별로 3040세대(30대 54.9%, 40대 59.7%)에서 적합 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1.9%)에서, 지역별로 광주/전라(48.4%), 서울(44.7%)에서 많은 적합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스로 진보적이라는 응답자 중에서도 적합 평가를 많이(매우 진보 68.7%, 약간 진보 59.4%) 받았다.

안철수 후보(22.1%)는 연령대별로 50세 이상의 고령층(60세 이상 30.9%, 50대 27.8%), 지역별로 광주/전라(32.9%)와 대전/세종/충청(27.4%) 거주자, 직업별로 자영업(26.2%)에서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런데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4.3%로 더 많았다.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자 중 20.6%는 안철수 후보, 60.8%는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고 하였으며, ‘약간 보수적’이라는 응답자 중 27.0%가 안철수 후보, 36.2%가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 75.2%가 문재인 당선 예상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4명 중 3명인 75.2%가 문재인의 당선을 예상했다. 이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는 응답이 4월 7~8일 조사에서 56.5%로 저점을 찍고 4주 연속 많아지는 추세가 이어진 결과로서 70%를 넘는 첫 결과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는 응답은 12.8%로 반대로 4주 연속 적어지는 추세가 이어졌다. 당선 가능성에서 문재인 후보는 11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위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는 절반을 넘어 62.4%P로 커졌다. 

나머지 후보 중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당선 가능하다는 응답이 4.3%에서 7.7%로 많아져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지난주(19.8%P)에서 많이 줄여 한 자릿수인 5.1%P로 좁혔다. ‘없음/모름/무응답’은 4.1%, 유승민 0.2%, 심상정 0.1% 등이었다.

유권자 절반 정도는 중도-보수 단일화에 반대

후보들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정치권 일부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관련한 조사에서  홍-안-유 단일화 및 홍-유, 안-유 단일화 등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3~4명 정도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5명 정도로 우세하였다. 적극투표 의향층 중에서는 반대가 조금 더 많고 찬성은 조금 더 적어져 모든 경우 찬반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에서는 3가지 경우 모두에서 반대 응답자가 더 많은 반면, 단일화의 대상으로 설문한 후보들이 소속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 중에서는 경우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유승민 후보가 소속된 바른정당 지지층 내에서는 ‘홍-안-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43.7% 반대 49.9%, ‘홍-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33.4% 반대 58.0%, ‘안-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52.8% 반대 41.7% 등으로 나타나,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대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지지층 내에서는 ‘홍-안-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61.5% 반대 29.0%, ‘홍-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75.2% 반대 19.7%로 유승민 후보만을 대상으로 하는 보수 단일화에 더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안-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이 30.9%에 불과했고 반대는 48.7%로 많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중도-보수 단일화에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중에서는 ‘홍-안-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43.5% 반대 46.6%로 갈렸으나, ‘안-유 단일화’에 대해서는 찬성 69.9% 반대 24.1%로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고 하여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를 배제한 ‘홍-유 보수 단일화’에 대한 찬성 응답은 26.4%에 불과하고 반대 의견이 49.8%로 상대적으로 많아, 중도를 배제한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 40.8%, 국민의당-한국당 10%대서 2위 경쟁

민주당은 지난주 40.3%에서 큰 변화 없는 40.8%의 지지도를 보여 4주 연속 40% 초반대를 유지하면서 부동의 1위를 지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지난주 조사 22.3%에서 4.8%P 하락해 17.5%로 나타나 4월 초부터 3주 연속  20% 초반대를 유지하던 흐름이 10%대로 다시 낮아진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9.4%에서 7.4%P 상승해 16.8%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지난 2월 초부터 진행한 11번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지지도로서 국민의당과 큰 격차 없이 2위 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흐름은 정의당 지지도의 꾸준한 상승이다. 3월 24~25일 조사 결과 1.5%에 불과했던 지지도가 6주 후인 이번 조사에서는 7.6%로 상승했다. 매주 미세한 지지도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지난주 대비 2.5%P 상승해 최대 상승폭이다. 추세가 매우 완만하고 오차범위 내에서 미세하여 주목받지 못했으나, 5%대를 돌파한 첫 결과로서 주목된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15.7%에서 10.6%로 적어졌다. 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정당들의 정체성이 드러나고 그에 따라 유권자들이 일체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아져, 무당층이 적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 81.1%, 유선 18.9%)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 : 16.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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