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끝까지 간다. 5월 9일 찍어주시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왼쪽)가 1일 밤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 긴급회동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가 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왼쪽)가 1일 밤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 긴급회동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쪽)가 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유승민 대선 후보와 의견을 달리하는 바른정당 ‘단일화파’가 오는 2일 탈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등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와 회동을 한 뒤 이같이 결심했다.

이들은 이날 홍 후보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아침 최종적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탈당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면서 “(유 후보와) 같이 간다는 차원에서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이 간다”는 설명은 단일화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유 후보를 마지막까지 설득해보겠다는 뜻이다.

바른정당 단일화파를 만난 홍 후보는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면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며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내가 (정권을) 창출하면 박근혜정권 2기가 아닌 홍준표정권”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이날 홍 후보와 만난 14명과 별도로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원장들은 유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유 후보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이어 한 방송사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단일화 안 한다. 끝까지 간다”면서 “5월 9일에 투표하러 가면 유승민 이름이 있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거기 찍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자필로 쓴 글을 올려 “한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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