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힘든 길 같이 가고 싶었다…9일 국민 선택 받겠다”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가운데) 등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집단 탈당,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의 복당과 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바른정당 홍문표 의원(가운데) 등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집단 탈당,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의 복당과 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바른정당 의원 13명은 2일 집단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귀와 함께 홍준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은 지난 1월 보수의 새 가치를 걸고 대한민국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는데, 그런 저희들이 오늘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데, 이런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저희는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총, 당대표 권한대행 면담,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 그간 많은 노력을 했고, 어제(1일)는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북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홍준표 후보와 함께 지금까지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지켜온 보수 세력의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하기를 이 자리를 빌려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은 13명이다. 전날 회의에 함께 참석했던 정운천 의원은 지역구 의견을 듣고 사흘 뒤 개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 같은 집단 탈당 소식에 유승민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분들이 개혁적 보수의 길을 그렇게 (보수통합으로) 말씀하셨다면 그렇게 해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5월8일 밤 12시까지 많은 국민을 만나 제가 선거에 출마한 이유, 제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 또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말씀드리고 9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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