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한 달 사이에 ‘安지지’ 53%에서 ‘洪지지’43%로

[폴리뉴스 정찬 기자] <조선일보>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1강 체제가 굳혀진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 38.5%, 홍준표 후보 16.8%, 안철수 후보 15.7%, 심상정 후보 6.8%, 유승민 후보 3.8%, 기타 후보 0.8% 등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 등으로 답한 부동층은 17.5%였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직후인 4월 7~8일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35.7%에서 2.8%포인트, 홍 후보는 7.2%에서 9.6%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37.5%에서 21.8%포인트 하락했다. 심 후보는 2.6%에서 4.2%포인트, 유 후보는 2.6%에서 1.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층은 지난 한 달 동안 14.5%에서 17.5%로 증가했다.

조선일보·칸타퍼블릭의 4월 7~8일, 14~15일, 21~22일, 5월 1~2일 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율은 35.7%→36.3%→37.5%→38.5%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안 후보는 37.5%→31.0%→26.4%→15.7% 등으로 하락했다. 홍 후보는 7.2%→7.2%→7.6%→16.8% 등 4월 셋째 주까지 10% 벽을 넘지 못하다가 4월 말부터 급상승했다.

안 후보의 하락과 홍 후보의 상승은 보수 유권자의 표심 변화가 요인이다. 자신의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4월 7~8일 조사에선 안 후보(52.6%) 지지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문 후보(16.7%), 홍 후보(16.2%) 등이었다. 하지만 5월 1~2일 조사에서는 홍 후보(43.4%)가 선두였고 문 후보(18.5%)와 안 후보(17.1%)가 뒤를 이으면서 한 달 만에 순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중도층도 안 후보는 하락했고 문 후보와 홍 후보는 상승했다. 4월 7~8일 조사는 안 후보(41.1%), 문 후보(30.2%), 홍 후보(4.0%) 순이었지만, 5월 1~2일 조사는 문 후보(38.6%), 안 후보(18.4%), 홍 후보(12.8%) 순이었다. 이에 비해 지난 한 달 동안 진보층에선 문 후보(58.9%→61.6%)가 강세를 지속했다. 안 후보(24.3%→9.7%)는 하락세였고 홍 후보(0.9%→2.2%)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구(舊)여권 지지층도 표심 변화가 심했다. 이들은 4월 7~8일 조사에선 안 후보(45.4%), 홍 후보(15.6%), 문 후보(12.2%) 등 순으로 지지했지만 5월 1~2일 조사에선 홍 후보(37.5%), 안 후보(19.5%), 문 후보(16.4%) 등 순이었다. 지난 대선 때 누구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37.8%, '문재인' 35.2%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은 88.0%였다. 지난 2012년 대선 일주일 전 본지 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향층은 84.7%였고 당시 대선의 실제 투표율은 75.8%였다. 지지 후보를 밝힌 응답자에게 ‘투표일까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나’라고 물어본 결과는 ‘바꾸지 않겠다’ 69.0%, ‘바꿀 수 있다’ 26.2%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를 활용해 전화 면접으로 1147명 (5월 1일 552명, 2일 5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9%포인트,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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