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후보자 ‘적합하다’60% vs ‘적합하지 않다’5%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5월 셋째 주(16~18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에 육박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당은 한 자릿수 지지율로 서로 경합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7%, 없음/의견유보 21%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5월 7~8일)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서 1위 정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특히 호남(71%)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다음으로 충청권(51%), 인천/경기(49%), 서울(47%), 부산/울산/경남(44%), 대구/경북(34%)였다. 자유한국당은 TK(21%)에서만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을 뿐이며 국민의당은 서울(11%), 경기/인천(10%)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지만 호남에서는 5%로 떨어졌다.

바른정당은 TK에서 16%의 지지율로 한국당을 추격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TK에서 보수정당 주도권을 두고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의당은 영남진보벨트가 있는 PK(13%)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

야당 지지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직전 대비 7%포인트, 국민의당은 6%포인트 하락해 두 당 모두 창당 이후 지지도 최저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참고로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적합하다'60% vs '적합하지 않다'5%

이낙연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한 인물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60%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5%만이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이낙연 후보가 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광주/전라 지역(7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5%), 40대(72%), 화이트칼라 직군(70%) 등에서 두드러졌다.

박근혜정부 시절 총리 후보 네 명에 대해서도 지명 직후 동일 질문을 했다. 2013년 2월 정홍원 후보 지명 직후 '적합하다'는 응답이 23%였고 이후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 9%, 2015년 1월 이완구 후보 39%, 2015년 5월 황교안 후보 31% 등 모두 40%를 밑돌았다.

새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전남지사는 2014년 민선 6기 전남도지사로 선출된 이래 매년 상·하반기 한국갤럽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 꾸준히 긍정률 50% 이상, 부정률 20% 미만을 유지해왔다. 이는 전국 시도지사들 중에서도 중상위권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3일 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4% 포함)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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