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신나서 막 ‘누가 낙마하는가 보자’ 게임이론으로만 접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19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반발하는 야당들을 향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60% 이상 올라간 사람을 철회시키면 앞으로 대통령이 어떻게 장관을 지명하나? 야당한테 허락받고 해야 할 텐데”라고 힐난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강 장관 임명과 관련 “인사문제에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가령 ‘장관을 맡아주십시오’ 이렇게 부탁을 한 사람들을 ‘당신은 야당이 반대하니 물러나주시오’ 이렇게 요청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이 매우 악화될 경우에만 요청한다. ‘내가 당신을 임명하고 싶었는데 국민들이 7~80%가 반대하니 어려움이 있다. 정상적으로 집무를 수행하기 어려우니까 이쯤에서 그만두시죠’ 이렇게 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 케이스는 그런 케이스가 아니다”며 “야당이 지목했다고 다 사퇴시키거나 이렇게 하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장관 경우에 대해 “결국 야당도 싸움을 거는 이유는 국민 여론을 악화시켜서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의도가 먹히지 않고 있다. 타깃으로 삼았던 강경화 장관 같은 경우도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가 올라가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도 “야권이 물러나라고 하는데 그 물러나라고 하는 기준이 되게 특별한 기준이 없다. 그냥 ‘우리가 저 사람을 찍었으니 잘라라’ 그 소리다”며 “과거에 자유한국당이 임명했던 장관 후보자들 기준으로 보더라도 제가 볼 때에는 이렇게까지 몰아세울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두 명은 제거하겠다는 정략적 판단이 앞선 것이다. 그렇게 접근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과거에 저희 당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문제는 제기하되 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달아 채택해주든가 아니면 채택 안 해 주면서 ‘너희들이 알아서 임명해라. 그것에 따르는 여론 악화는 당신들이 책임져라’는 수준에서 접근했지, 국회 보이콧까지 인사청문회 때문에 그렇게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책임론에 대해 “안경환 후보자 같은 경우는 총각 때 일 아닌가? 40년 전 일인데 그것 알아내기 쉽지 않다. 앞으로 좀 더 철저하게 검증하라고 부탁할 사안이지 책임론이 오가고 그럴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후보자의 판결문이 공개된 것에 대해 검찰내의 조직적 움직임이 아니냔 주장과 관련 “확증이 있는 것은 아닌데 의심만으로 이런저런 의도를 분석하기는 아직은 이르다”면서도 “그런 일은 늘 있어왔다. 개혁에 대한 반발, 이런저런 내부 흔들기용, 이런 것들은 늘 있었기 때문에 의연하게 그런 문제를 넘어갈 태도를 갖어야 한다”고 했다.

또 김상곤 후보자 논문표절 의혹, 조대엽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 등과 관련 “표절 문제가 나오면 어떤 사람은 표절이라고 그러고 어떤 사람은 애매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음주 운전 문제도 기준을 정하고 가야 그다음부터 공직에 진출하고 싶은 민간인들이 ‘그런 기준이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저런 기준이면 나는 아예 제안이 와도 안 가겠다’ 이렇게 하나씩 만들어 갈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정권이 잡으면 확 완화되었다가 개혁정권이 잡으면 확 엄격했다가 이렇게 가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며 언론을 향해서도 “신나서 막 ‘누가 낙마하는가 보자’ 이렇게 게임이론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언론의 건강한 기능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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