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로이터통신 인터뷰, 한미 불법적 모의 한 것 같은 분위기 풍기게 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발언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연내에 사드 배치를 서둘러온 미국의 기를 꺾고 협상의 주도권 쥐려고 동맹국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발사대 1기는 올해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키로 한 한미간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서둘러 배치된 부분에 대해 “어떤 연유에서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 “한미간 불법적 모의를 한 것 같은 분위기 풍기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존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한 최소한 방어장치인 사드 배치를 두고 일부러 문제를 만들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한치로 끌어올리는 미국을 거꾸로 압박하는 것이라면 한미동맹과 신뢰 문제에 심각한 균열을 가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하고 있는 대미 발언들은 소위 사드 배치의 절차적 투명성을 제기하는 듯하지만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미국을 압박하고 공격하며 긴장을 일부러 유발하는 태도”라며 “(미국 일부 언론은) 사드배치 일정을 송두리 채 뒤집고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나아가 “대한민국 안보 백척간두 놓인 시점에 동맹국을 향한 선전포고는 참으로 불안하다”며 “내일 모레가 6.25 전쟁 67주년이다. 문 대통령은 부디 자주파들의 위험하고도 무책임한 반미동맹에 휩싸여 피로 쌓아온 한미동맹 기틀 무너뜨리는 실책 저지르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안 남기고 그것도 한미 간 사드 배치를 두고 갈등 커지는 상황에서 사드 발사대 1기는 올해 5기는 내년에 하기로 한 당초 합의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슨 의도냐”며 “극도로 민감한 안보문제인 사드배치 현황을 외국 언론에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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