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5000억 규모 지분 맞투자로 자기자본 7조 돌파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6일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지털금융에 대한 공동 사업 추진을 협의했다. 사진은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진=폴리뉴스DB></div>
▲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6일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디지털금융에 대한 공동 사업 추진을 협의했다. 사진은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6일 혁신기술 공동개발 등 금융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로 두 회사는 국내·외 디지털금융 사업 공동진출은 물론 금융분야 인공지능(AI) 기술 공동연구, 핀테크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을 함께 추진한다.

두 회사는 특히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신성장투자조합’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자기자본 규모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초대형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선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동남아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로컬 종합증권사로 활동 중인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 온라인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비대면 금융거래 등 디지털금융이 익숙하지 않은 동남아 고객들을 상대로 국내 혁신 기술을 전파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두 회사의 ‘지분 맞투자’로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규모가 종전 6조 원 대에서 7조 원 규모로 늘어난 것 역시 초대형IB 사업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초대형IB를 놓고 국내에서 경쟁 중인 다른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4~5조 원 대임을 감안하면, 이번 제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IB 사업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김대환 미래에셋대우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가 임박한 이 시점에 국내 최고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돼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이 금융소비자는 물론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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