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군부 독재정권에서나 나올만한 부끄러운 사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민주당></div>
▲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민주당>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28일 국민의당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 파문에 대해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비판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의당의 불법 대선조작 게이트는 명백한 헌정 질서 파괴행위이자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라며 “한국정치사, 아니 세계정치사에 이런 정도의 조작 사건이 있었나 싶다. 유신이나 군부 독재정권에서나 나올만한 부끄러운 사건이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당시 후보도 SNS로 생중계하며 전국을 도는 뚜벅이유세에서 조작한 내용을 근거로 문재인 후보를 음해했다”며 “국민의당이 조작한 내용을 사실로 믿고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거나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한 국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주권의 상실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데 지난 월요일 국민의당 대표가 공식 사과한 이후 상황을 보면 황당하기까지 하다”면서 “검찰에 체포된 이유미 당원을 제외한 지난 대선 당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국민의당 관계자 모두가 ‘나는 몰랐다’로 일관하며 발뺌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그렇다면 국민의당은 ‘이유미당’이었는가. 불법 대선조작 게이트의 최대 수혜자였을 안철수 후보는 조작 사건을 보고받은 지 나흘이 지났는데도 침묵하고 있다”며 “이유미 당원과 안철수 전 후보와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웬만해서는 후보의 팔짱을 이렇게 끼고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안철수 전 후보는 침묵하고 있다. 국민들께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행여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의당은 이 엄중한 상황을 얕은 정치공학으로 모면하려 하지 말기 바란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며 “안철수 전 후보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불법 대선조작 게이트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