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즉시 사과해야 53% vs 검찰수사 후 신중하게 입장표명해야 40%’

[출처=에스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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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는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7명가량이 국민의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지난달 30일과 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제보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일 것이라고 보는지 아니면 당 관계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당 관계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71.5%였고, ‘구속 당원의 단독 범행일 것’이라는 응답이 13.9%였다(아직은 잘 모르겠다, 14.5%).

국민의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은 연령별로 19~20대(75.1%), 30대(90.8%), 40대(75.0%)에서 높게 나왔고 50대(68.0%), 60대 이상(55.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70.7%), 경기/인천(75.4%), 충청권(73.3%), 호남권(75.0%), 부산/울산/경남(71.7%) 등에서 7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65.7%)과 강원/제주(48.6%)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89.5%)에서 당의 조직적 개입 의견이 가장 높았고 정의당 지지층(82.3%), 바른정당 지지층(60.8%), 자유한국당 지지층(44.4%), 국민의당 지지층(43.6%) 순이었다.

‘안철수 즉시 사과해야 53% vs 신중하게 입장표명해야 40%’

또, ‘이번 국민의당 당원의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즉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53.0%, ‘수사결과를 충분히 지켜본 이후에 신중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40.0%였다(잘 모르겠다, 7.0%).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즉시 사과 69.7% > 신중하게 표명 25.0%)과 정의당 지지층(즉시 사과 71.9% > 신중하게 표명 26.6%)에서는 ‘즉시 사과’ 응답이 더 많았고, 한국당 지지층(즉시 사과 33.0% < 신중하게 표명 55.9%), 국민의당 지지층(즉시 사과 22.2% < 신중하게 표명 71.7%), 바른정당 지지층(즉시 사과 37.3% < 신중하게 표명 56.7%)에서는 ‘신중하게 표명’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러한 조사결과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주)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대다수 국민들은 조직적 개입 가능성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즉각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었지만,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는 여론 또한 상당했다”며 “무엇보다도 범행의 전모가 시급히 밝혀져야 한다는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이며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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