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견본주택이 수요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 1차 500만 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사진=동문건설 제공></div>
▲ 동문건설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견본주택이 수요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 1차 500만 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사진=동문건설 제공>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건설사들이 중도금 대출 무이자 혜택을 늘리고 있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전매제한으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서 이탈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이 문을 연 전국의 14개 단지(임대 제외) 중 10곳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금무이자는 분양가의 50~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갈수록 강화되는 대출규제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아파트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서울에서는 효성이 용산구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630만 원대다.

동문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 짓는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도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계약금은 1차 500만 원이며 분양가는 2억 원이 넘지 않는다.

한신공영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짓는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도 중도금 60%가 무이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평균 1160만 원이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이수건설이 부산 서구 동대신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 등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는 건설사가 중도금을 대신 내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다. 특히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전세로 살고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같은 청약조정지역의 경우 소유권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만 중도금 무이자를 미끼로 분양가를 슬쩍 높이는 경우도 있어 주변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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