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를 말할 때 ‘지주’는 주식(株)을 가지고 있는(持) 회사를 뜻한다. 문자 그대로 금융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지분 소유 및 경영지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을 일컫는다.최근 이런 금융지주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이 시작되고 있다. 그 동안 자회사들로 흩어져서 각자도생하던 분야를 통합하기도 하고, 중앙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아예 조직개편으로 업무 지휘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정책 일관성을 높이는 등 금융회사들의 든든한 ‘지주대’가 되고 있는 금융지주사들의 움직임과 기대효과에 대해 4회에 걸쳐 소개한다. ▲ KB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CIB 협업체계 강화로 제일홀딩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은 제일홀딩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KB국민은행-KB증권 간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계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하림그룹 소속인 제일홀딩스 IPO는 KB증권이 단독 주관했지만, 그 뒤에는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기업공개에 대해 증권사 단독의 고유영역이 아닌 은행 임원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접 고객사를 찾아 설득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제일홀딩스 IPO는 4000억 원 이상의 공모규모와 100대 1을 초과하는 수요예측 경쟁률, 21.63대 1의 개별청약 경쟁률 등을 기록하며 CIB 협업체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제일홀딩스 IPO는 대형지주회사 직상장 최초 사례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며 "이는 공고히 다져진 CIB 협업체계가 크게 일조했다"고 말했다.이 성과는 KB금융그룹이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지난 2015년부터 CIB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동 영업체계를 정착시키는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KB금융그룹은 계열사 간 업무협조를 총괄하는 그룹 CIB위원회 설립으로 ‘원펌(One-Firm, ’하나의 회사‘라는 뜻)’ 경영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다.이런 전사적 협업체계는 디지털 분야까지 확대됐다. 지난 4월 시너지추진부 산하에 ‘디지털 전략팀’을 신설해 전 계열사의 디지털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한다.디지털 전략팀 출범은 경영전략 일관화와 불필요한 자원낭비 예방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모바일 플랫폼 사업 구상 시 KB국민은행과 KB증권 등 계열사들이 따로 추진하지 않고 지주 차원의 통일된 지휘 아래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은 디지털·ICT 기술이 접목된 핀테크로 대변되고, 이에 각 회사들은 저마다 핀테크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더불어 금융권에 불어오는 ‘비대면 금융거래’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도 신경써야 한다.디지털과 금융이 불가분의 관계가 된 현재, 지주 차원의 디지털 전략팀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것이 KB금융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는 “디지털 전략팀 출범으로 협업이 가능한 부분에서 불필요한 절차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효과”라며 “특히 의사결정도 빨라지고 간결해졌으며 정책 추진 방향도 일관되게 적용돼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이런 성과들은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KB금융그룹 WM사업부 고객소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350명에 그쳤던 것이 올 1분기 5029명으로 대폭 늘었다.CIB 비즈니스 사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42억 원에서 올 1분기 400억 원대로 180% 이상 늘어난 수익을 나타냈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긴밀한 협업체계와 일관적인 의사결정체계가 불러온 업무 효율 개선효과는 실적과 수치로 확인됐다”며 “각 자회사별 협업 가능한 부분은 인적·기술적 자원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계열사 간 협업체계 강화와 지주사 역할 증대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윤 회장은 지난 3일 정기조회사에서 “은행과 증권, 보험 간 CIB·WM 협업 성공사례들이 이어져 '유니버셜 뱅킹'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관료적 조직 운영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실행 중심의 조직 운영”이라며 “하반기에는 본부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계열사 간 협업체계 강화와 지주사 역할 증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블로그(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관련기사 [금융 하반기 이슈] 생보 ‘금리’ 손보 ‘손해율’...보험업계⑦·끝 [금융 하반기 이슈] 증권사 업황 호조에 취준생 ‘기대만발’...채용소식은 ‘잠잠’⑥ [금융 하반기 이슈] 불 붙은 SK증권 인수전...인수후보 3社3色⑤ [금융 하반기 이슈] “비은행 계열사 강화로 시장 경쟁력 제고”...하나·농협지주④ [금융 하반기 이슈] 우리은행 주가 오르고,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되고...지주사 전환은 언제?③ [금융 하반기 이슈] 신한금융그룹, 조직구조 개편으로 지주 역할 강화② 조현수 moonstar3443@poli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첫방 '최강야구 시즌3' 스토브리그, 새 멤버 및 방출 멤버 공개...트라이아웃 지원자 송은범-니퍼트 등장 '눈물의 여왕' 인물관계도 김지원, 김수현도 못 알아봤다...몇부작? 재방송 언제? '최강야구 시즌3' 2024 트라이아웃, 송은범X니퍼트 지원...새 멤버는? [폴리-한길 여론조사] 국무총리, 국민 박영선·권영세-이재오-김한길 順...국힘 대표, 국민 유승민 - 尹지지층·보수층 나경원 '줄서는 식당2' 조사원 추천 찐 맛집, 문래동 닭 모둠구이-영등포 고추짬뽕-한남동 장작통닭 '눈물의 여왕' 박성훈 덫에 휘말린 김수현, 김지원과 이별...몇부작? '7인의 부활' '메두사' 황정음이 설계한 지하감옥 생존게임 시작...몇부작? 첫방 '최강야구 시즌3' 스토브리그, 새 멤버 및 방출 멤버 공개...트라이아웃 지원자 송은범-니퍼트 등장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포항에 투자하면 대박!"… 호텔 및 금융 관계자 대상 '특급호텔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명곡 챔피언십' 소녀시대 수영X케이팝 러버 재재, K-POP 토크쇼로 만났다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 역대 최다 관객 함양 버스킹...임지수 출연 '라디오스타' '나이 40' 이다해 "남편 세븐과 결혼 전 비밀 데이트 즐겨" '나는 SOLO(나는솔로)' 20기, 화끈한 출발 '스킨십 경보'...직업 및 스펙은? ‘고딩엄빠4’ 김정모 아내 김지은 “남편, 시댁에서 내 몫으로 준 돈도 모두 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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