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문제 제기될 것…원내대표 회동이 맞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연합뉴스></div>
▲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의 거듭된 초청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5당 대표들에게 오는 19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자고 제안한 상태다.

홍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대한 불참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일을 언급하면서 “이번 5당 대표 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 한미 FTA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역으로 제안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안 간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것은 원내대표들끼리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라고 홍 대표가 원내대표 회동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회담이 열리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가장 이슈가 될 텐데, FTA 통과 당시 황우여 당시 원내대표가 8개월째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홍 대표가 원내 지휘권을 갖고 이틀 만에 통과시켰다”면서 “홍 대표는 그때 민주당이 자신들이 집권하면 재협상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슬쩍 넘어가려는 데에 들러리로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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