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청주시의 수해복구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신태호 수원시 안전교통국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여성민방위대·자율방재단 대원, 자원봉사자 등 125명은 21일 수해를 입은 청주시 미원면 일대를 찾아 농가와 농지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농가를 찾아간 봉사자와 공무원들은 침수 농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가구와 가재도구에 묻은 진흙을 닦았다. 마당에 고여 있는 물을 퍼내고, 곳곳에 쌓여있는 진흙더미도 퍼냈다.

과수원, 비닐하우스의 복구 작업을 지원한 여성민방위대·자율방재단 대원들은 찢긴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엉망이 된 과수원을 정리했다. 수원시는 농지 복구에 필요한 굴착기, 전기톱 등을 지원했다.

수원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22일부터 청주시 낭성면 일원에서 복구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시 공무원들(매일 40명)은 25일까지, 자원봉사자들은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작업에 참여한다.

하현승 자치행정과 주민지원팀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 수해의 흔적이 남아있다”면서 “마을이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전말연 영통구 여성민방위대 대장은 “폭우와 산사태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복구현장을 찾았다”면서 “최선을 다해 복구를 돕겠다”고 밝혔다.

청주시에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29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 168명이 발생했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수원시는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지역자율방재단 인력과 복구 장비를 지원하고, 현장에서 밥차를 운영하며 봉사자들에게 국밥·육개장과 같은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20일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이불 100채와 선풍기 100대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청주시가 수해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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