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모델 선호 트렌드 가고 차별화된 모델 등장

유통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이색 모델 트렌드. <사진=각 사 제공>
▲ 유통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이색 모델 트렌드. <사진=각 사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과거 완벽한 외모를 가진 톱스타들이 장악하던 유통업계의 모델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제품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투영하는 스타 모델을 통해 상품을 홍보했던 이전 방식과는 달리 예상외의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이색 모델로 차별화 전략…친근한 모습에 호감도 UP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존 모델과 상반된 이색 스타를 기용해 차별화된 광고 효과를 얻고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킨 코리아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파마넥스는 최근 체계적인 체중조절 프로그램 ‘에이지락 TR90(티알나인티)’의 홍보모델로 개그우먼 김숙을 발탁했다. 

그 동안 체중조절 관련 제품의 모델은 날씬하고 예쁜 여성 모델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뉴스킨 코리아는 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친근하고 솔직한 매력의 김숙을 모델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김숙이 ‘다이어트, 이번 생엔 끝내자’를 주제로 촬영한 바이럴 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냉이만 먹으면 살이 빠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 좌절하는 모습, 고기를 먹는 대신 삼겹살 영상이 플레이되는 스마트폰을 보며 위안을 삼는 모습, 식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파란색 안경을 쓰고 생일 케이크를 바라보지만 결국 케이크를 먹게 되는 모습 등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황지연 뉴스킨 파마넥스 마케팅팀 팀장은 “개그우먼 김숙이 다양한 연령층에게 폭넓게 사랑 받고 있고, 특유의 매력으로 다이어터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무엇보다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함축된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에이지락 TR90의 홍보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모델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정관념 깬 모델이 트렌드…장문복·이상민 뷰티모델로 등장

코카-콜라사는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 모델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배우 마동석을 선정했다. 

그 동안 주스 브랜드는 대부분 상큼한 느낌의 여성 모델을 내세웠지만 상큼함과 거리가 먼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배우 마동석이 남성적 매력과 사랑스러움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반전매력의 소유자라는 점이 친근감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모델 트렌드의 변화는 뷰티업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톱 여배우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광고에 최근 들어 예상치 못한 남성 모델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

이전에 뷰티업계 남성 모델들은 여배우 못지않는 피부와 외모를 자랑하는 꽃미남 배우와 아이돌 멤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등장하는 모델들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로레알파리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화제의 주인공이었던 래퍼 장문복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으며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평소 셀프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화제가 된 가수 이상민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과는 큰 연관성 없이 무조건 톱 모델만을 선호하던 시대는 가고 제품과 잘 매칭이 되며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모델 선정이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틀에 박힌 식상한 모델보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색 모델을 발탁하는 사례가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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