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7%, 한국당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맞는 8월3주차(16~17일)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결과 78%로 전주와 동일했다고 18일 밝혔다. 취임 100일 무렵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김영삼 전 대통령(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지지도가 지난주와 같이 70%대 후반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15%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2%). 최근 4주 연속 긍정률 70% 후반, 부정률 1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직무 지지도는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1%(2008년 6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3%(2013년 6월)였다.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평가 해석 시에는 2000년 6월 제정·도입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법이 2005년 7월 모든 국무위원(장관)으로 확대 적용된 점과 제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연령별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부정평가 비율은 20대 89%/8%, 30대 88%/9%, 40대 83%/13%, 50대 72%/17%, 60대+ 65%/24%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95%/2%, 인천/경기 81%/12%, 서울 77%/19%, 부산/울산/경남 77%/15%, 대전/충청 77%/19%, 대구/경북 60%/25%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90%를 넘었고 바른정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60% 중반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직무 평가 시작 이래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에도 한국당 지지층은 35%가 긍정, 50%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788명, 자유응답)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전 정권보다 낫다'(4%), '공약 실천'(4%), '기본에 충실/공정함'(3%), '권위적이지 않다/소탈/검소하다'(3%)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소통/국민 공감 노력'을 비롯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과 정책 추진 의지 또는 방향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는 내용이 많았다.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49명, 자유응답) '과도한 복지'(16%),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북핵/안보'(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6%), '원전 정책'(5%), '과도한 개혁/성급함'(5%)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과도한 복지'와 '보여주기식 정치' 응답이 늘어난 것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아동수당 신설·기초연금 인상 관련 법 제정·개정 추진안,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국민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이 나눠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없음/의견유보 24%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후부터 두 달간 48% 이상이었으나, 최근 5주간은 46~50%로 진폭이 약간 커졌다.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평균 11%, 그 외 야당들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4%는 대선 이후 최대 수준이며, 7월 넷째 주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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