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개혁 필요하다는 반증, 정권에 부화뇌동한 정치검찰은 적폐세력”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출감을 맞아 ‘검찰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국무총리는 이날 새벽 5시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와 그를 반기는 민주당 동료들과 인사한 후 취재진에게 “캄캄한 이른 아침에 저를 맞아주기 위해 의정부까지 멀리서 달려온 여러분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며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고 감사하다”고 만기 출소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다”며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다. 제게 닥쳤던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 같이 응원해주고 사랑을 준 수많은 분들의 믿음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가 출감하는 의정부교도소 앞에는 지지자 100여명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우원식 원내대표, 문희상, 김경수, 홍영표, 진선미, 정성호, 기동민, 백혜련, 유은혜, 전현희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한 전 총리를 맞았다.

한편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한 전 총리 출감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한명숙 총리를 향해 이명박 정권하에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며 “1차 곽영욱 재판 실패 후, 박근혜 정권 하에서 기어이 징역 2년이라는 선고로 피눈물 나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한명숙 총리의 석방에 먼저 죄송함과 미안함부터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며 “한명숙 총리에 대한 2번째 재판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더불어 잘못된 재판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다.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며, 정권에 부화뇌동한 관련자들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라고 지목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도 전날 광주 충장로의 한 극장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저는 한 전 총리의 양심을 믿는다.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며 “기소독점주의의 폐단으로 사법 부정의 피해를 입었다. 사법개혁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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