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보이콧은 ‘김장겸 지키기’,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막아보려는 것”

김장겸 MBC 사장
▲ 김장겸 MBC 사장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김장겸 MBC 사장이 자유한국당 측과 만나 “내가 무너지면 한국당도 무너진다. 내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다. 그러니까 나를 지켜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관계자와 김장겸 사장이 지난 달 30일 만나서 오간 논의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을지 뻔 한 것 아닌가? 어떻게 김장겸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을 것”이라고 김 사장이 한국당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과 만난데 대해서도 “한국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런 사람을 만나고 다니면서 MBC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하고 있으니까 기가 막힐 일”이라며 “(고영주 이사장도 정 원내대표와 만나) 그런 얘기를 했을 것이다. ‘우리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지는 것이니까 알아서 우리를 지켜달라’ 그 정도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한국당이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계기로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것을 두고 “첫째는 김장겸 지키기”라며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면서 자기들이 김장겸을 사장에 앉혀놨는데 쫓겨나게 생겼으니까 막아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는 정권의 방송장악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그래서 바닥을 헤매고 있는 자신들의 지지율을 회복할 반전의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퇴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당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힐난했다.

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례가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알고 한 소리인지 모르고 한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지난해에도 1459건이 발부가 되었고 올해도 7872건이 발부가 됐다”고 반박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BS-MBC 사태에 개입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김 의원은 “방통위는 당연히 감독권을 행사해야 한다. 여태까지 방통위가 한 번도 그런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특별근로감독 결과가 나오면 아마 방통위가 방문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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