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주장, '전혀 근거 없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는 '비오는 날 벼락맞을 수도 있으니 외출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국민적 반발은 지나친 우려라고 말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과 일부언론이 국민적 불안을 증폭시키는 왜곡된 광우병 공세를 즉각 중당하길 바란다"며 "광우병 걱정은 공감하지만 확대 재생산해서 공포심 갖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동에 가까운 주장은 국민들을 정신적 공황 상태로 몰고간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농수산위와 통외통위 회의 중 "광우병 쇠고기를 먹으면 미국인 광우병 발병률은 35%이나 한국의 경우 유전자 구조 취약해서 발병률이 95%다"라는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지적, "무슨 근거로 이런 발언 했는지 그 근거를 정확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세계적으로 인간 광우병은 영국 166명, 프랑스 21명, 아일랜드 3명, 미국 3명, 스페인 3명, 네델란드 2명 총 207명에게 발병했지만 일본과 한국에는 없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36개월 이상 된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바로 광우병에 걸릴 것처럼 인터넷과 방송, 야당에서 떠들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도 안 원내대표의 '쇠고기 괴담' 발언을 보완하고 나섰다. 그는 "MBC PD수첩에서는 미국 소비자단체의 말을 빌려 '미국 쇠고기 먹는 사람은 실험 동물과 같다'고 했는데 미국인들은 그렇다면 모두 실험용인가. 전혀 검증되지 않은 말이다"며 "특히 광우병이 2003년 발생됐는데 그 때부터 미국 간 한국인들은 5백만명 정도 된다. 이 사람들이 미국가서 먹은 스테이크와 햄버거 뭐냐"며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글로벌 기준을 적용해야하는데 국제수역사무국은 미국을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분류했다"며 "광우병 괴담은 비오는 날 벼락 맞을 수 있으니까 외출하지 말라는 이런 황당한 이야기와 같다"고 질타했다.

한편 심 원내수석부대표는 인터넷 상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에 40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참한 것을 지적하며 "쇠고기를 계기로 해서 반미 선동, 반정부 투쟁, 반 이명박 투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라면서 "TV에서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검증 안된 이야기 쏟아내서 사람들 헷갈리는 게 하는 것은 TV의 명백한 폭력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오는 7일 열릴 쇠고기 청문회에 대해 "야당에서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거나 비과학적 주장 반복하고, 이상한 증인을 세울까봐 걱정된다"며 "언론에서도 이런 것들을 보도할 때 가려서 해달라. 정부도 국민들이 신뢰 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줘야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8시 서울 청계천에서 열릴 미국산 쇠고기, 한-미 FTA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탄핵시위'를 앞두고 오후 3시에 농림수산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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