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에서 포스코건설은 4위(7497억 원), 현대산업개발은 5위(5269억 원), SK건설은 7위(3195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중 하반기에 두각을 나타낼 건설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해 8곳에서 1조9008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3위에 올랐던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8월까지 수주 소식이 다소 뜸했다. 상반기까지 대구 수성구 범우우방1차, 안양 고천나구역, 광주 계림2구역 등에서 5269억 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8월에는 수주에 공을 들였던 서울 서초신동아3차 시공권을 대림산업에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달 초 서울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을 수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동 총 6642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의 몫은 8356억 원으로, 서초신동아3차(3233억 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이 사업 수주로 현대산업개발은 8월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조감도.<이미지=현대산업개발 제공></div>
▲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 조감도.<이미지=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6일 시공사가 가려질 예정인 부산 촉진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진구 범전동 71-5 일대 17만 8624㎡ 부지에 약 350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공사금액이 1조 원을 넘는 초대형 사업장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도는 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롯데건설, SK건설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주를 확정하면 바로 선두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부산 촉진3구역 수주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차별화된 디자인 외관 특화와 남향 100%, 2면 이상 개방 100%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올해 고천나구역, 동삼1구역, 계림2구역, 학익1구역, 문화8구역 등을 수주했다. 8월에도 2곳의 사업장에 도전, 1승 1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한 대전 문화8구역 재개발은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대전시 문화동 435-42번지 일대에 지하 2∼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16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SK건설의 지분은 1395억 원이다.

하지만 단독으로 롯데건설과 맞붙었던 경기 안산주공5단지 2구역(1911억 원)은 수주에 실패했다.

SK건설은 이달 2건의 사업장에서 수주를 노리고 있다.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 촉진3구역과 안산 고잔연립8구역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부산 촉진3구역 수주를 위해 SK건설은 가장 저렴한 공사비(513만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고잔연립8구역은 한화건설과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결과는 오는 16일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판가름이 난다. 안산 고잔연립8구역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63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47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신축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천안 대흥4구역 조감도.<이미지=포스코건설 제공></div>
▲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천안 대흥4구역 조감도.<이미지=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은 올 들어 인천 미추 8구역(2204억 원), 천안 대흥4구역(4251억 원), 대구 파동 강촌2지구(1042억 원) 등 3건 7497억 원을 수주했다.

미추 8구역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 11만824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0층 아파트 18개 동을 건설하는 것이다. 기업형 임대주택 2071가구를 포함한 2910가구로 구성돼 있다.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5개월이다. 한화건설과 함께 각각 50%의 지분율을 갖고 사업을 진행한다.

천안 대흥4구역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216-12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2622가구와 오피스텔 301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원 물량 아파트 420가구를 제외한 2202가구가 뉴스테이로 공급된다.

인천 미추8구역에 이어 천안에서도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포스코건설은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다만 올해 과천주공1단지 시공 계약 해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추가 수주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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