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만9209가구 최다…분양가항한제 적용 가능성 있어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연중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시기는 4분기다. 지난 2015년에는 15만2113가구, 2016년에는 11만4573가구가 10월에서 12월 사이에 분양됐다.

올해는 추석 등 10일가량의 긴 연휴가 끝나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4분기 분양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전국에서 총 14만8496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29.6% 증가했다.

월별로는 10월이 4만2817가구로 가장 많다. 2015년에는 11~12월 물량이 10월보다 많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10월 물량이 더 많았다. 다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미정) 물량이 4만9300가구에 달해 월별 물량은 유동적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9209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지방도시(4만1571가구), 광역시(3만7486가구) 순이다. 광역시의 경우 지난해(1만3487가구)보다 2.8배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997가구 규모며, 이 중 51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가재울초∙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상암디지털미디어, 시청 등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쉽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29~84㎡ 185가구며, 이 중 14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오피스,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단지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 ‘e편한세상 송파 센트럴파크’ 1199가구를, 현대건설은 영등포 신길뉴타운 9구역에 ‘힐스테이트 신길(가칭)’ 1464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과천에서는 대우건설이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 해 전용면적 59~119㎡ 1317가구를 짓는다. 이 중 59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 역세권이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온천동에서 ‘온천2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3853가구를 규모로 지어지며 24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 역세권이다.

울산에서는 KCC건설이 동구 전하동에서 210가구 규모의 ‘울산 전하동 KCC스위첸’을 분양하고 세종에서는 제일건설이 나성동 2-4생활권 P-3블록에서 771가구 규모의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경남 창원에서는 대림산업이 마산회원3구역에 e편한세상 1245가구를 짓는다. 충남 천안에서는 현대건설이 천안 동남구청사를 개발해 451가구를 짓고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4분기부터는 8·2대책 후속조치로 일부 지역의 경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시행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한 일반분양주택, 시행일 이후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한 정비사업 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지역 내에서는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은 분양대금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며 “다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청약자가 몰릴 경우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당첨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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