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사 무겁게 받아들여…독특한 사상체계 갖고 있는 줄 몰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주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국회 청문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숙독하고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금이라도 대통령에게 (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는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이용호 의원이 ‘박 후보자에 대해 여야가 동시에 부적격이라고 했다. 총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국회의 의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민해보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의 임명제청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우 특별한 자리”라며 “30여명이 대상에 올랐다가 백지신탁 등의 문제로 거부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후 4명으로 압축해 검토했고, 다시 두 명으로 좁혀졌는데 박 후보자가 그 두 명 중 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박 후보자의 적격성과 관련해 “기록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실물 경험과 학교 경험이 다 있어 이 분이 괜찮겠다 싶었는데, 독특한 사상체계를 갖고 계신 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또 이 총리는 ‘본인을 ‘책임 총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며 “대통령께서 제게 주문하신 것은 일상적 국정에 대해서는 총리가 최종적 책임을 진다고 생각하고 임해 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한 정책이 있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이 총리는 “최저임금 문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노동 관련 문제, 교육 문제 등을 토의하는 과정에서 저는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책 추진 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자주 말씀드린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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