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에 고개 숙이는 나약한 국방부 장관,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3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3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김명수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내일(21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목표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특히 동성혼‧동성애 가치관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그는 “동성혼·동성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법적 가치관, 종교적 가치관을 흔들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며 김 후보자가 성소수자 학술대회를 주관한 점을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토론회에 그냥 앉아 있었다’, ‘공부를 하지 않아 잘 모른다’며 얼버무렸다”면서 “동성애·동성혼 허용을 옹호한 학술대회를 개최한 사람이 모르겠다고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헌법재판소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법관이 임명되면서 군대 내 동성애 처벌 군형법 등이 위헌으로 갈 소지가 다분하고, 이런 분들로 대법관을 임명할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대법원장으로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을 지명할 수 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 일부 의원들이 김 후보자와 같은 고등학교(부산고) 학연으로 야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사법부 전체를 코드화하고 법적·종교적 가치관을 뒤흔들 중대한 문제를 사적인 연고와 연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이런 식의 표결 강행은 여당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했다가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를 받은 후 사과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국방 최고 책임자가 (청와대) 차관급 홍보수석으로부터 모욕당하고 발언이 과했다고 사과한다고 고개 숙이는 것을 보면 저도 참담하다”면서 “(우리) 군 60만과 우리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했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약하고 한심하고 배짱 없는 국방부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문정인 특보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거나, 해촉하기를 바란다”면서 “또 60만 국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송 장관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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