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 깨고 '깜짝 실적'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당초 3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14조5000억 원, 영업이익률 23.4%로 3개 부문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우면서 다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뒤 콘퍼런스콜 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3분기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내놨었다. 

이로 인해 한때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조정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14조5000억 원은 전년 동기 5조2000억 원보다 178.9%나 증가한 것이다. 3배 가까이로 늘었단 수치다.

이번 잠정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성적은 공개되지 지만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인 갤럭시노트8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3조400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대체로 9조 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강세를 보이며 출하량이 증가한 데다 ASP(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한 점을 반도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새로 준공한 평택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며 출하가 증가한 점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DP) 쪽에선 애플의 ‘아이폰X’ 출시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여기에 납품할 OLED 패널의 공급도 지연돼 실적 개선도 순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80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원가 상승 등으로 3000억∼5000억 원 수준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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