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감정원·주택도시보증보험·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div>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감정원·주택도시보증보험·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세금이 밀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가산세를 71억 원이나 납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각종 행사 때 식비와 기념품비로 도를 넘어선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에 따르면 HUG는 지난 6월 창립 24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품비로 총 7600만 원을 사용했다.

외부 고객용 예산 1000만 원과 공로상 부상 470만 원까지 합치면 1일 행사 기념품값으로 900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 중에는 1인당 15만 원 상당의 기념품도 포함돼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가 5만 원, 시설안전공단이 3만 원 상당의 기념품을 지급한 것도 대조를 이룬다.

HUG는 또 오는 12월에 예정된 5회 국제주택금융포럼의 하루 식비로 2560만 원을 책정했다. 디너세트(14만 원), 와인(6만 원), 커피 두잔(4만2000원) 등으로 구성된 1인 저녁식대는 25만 원 수준이다. 참석 예정인 180명의 하루 커피 값만 해도 669만 원에 달한다.

반면 현장 용역(현장운영인력) 직원 식비로는 1인당 1만 원씩 모두 30만 원(30명)을 책정해 큰 차이를 보였다.

포럼 예산도 2014년도 1억1000만 원에서 올해 4억6000만 원까지 급증했다.

강훈식 의원은 “HUG는 2014부터 2016년까지 세금을 제때 못내 납부한 가산세는 무려 71억 원이 넘는다”며 “세금을 밀려 가산세를 낸 공공기관이 내부적으로는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반 국민들도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한 끼 밥값으로 25만 원을 지출하는 것이 얼마나 국민 정세에 반하는 행동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한편 HUG는 국토교통부 23개 산하기관 중 임직원 1인당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기관이다. 지난해 1인당 2120만 원을 받았다. 정직원 임원 급여도 평균 7781만 원으로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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